[금융 핫] 김용범號 메리츠화재, 역대급 실적행진 비결은 ‘이것’

이성호 기자 2021.12.30 09:36:19

기업 체질개선 성공적으로 이끌어
‘맞춤형’ 전략으로 매년 최대 실적
비용 줄이고 투자는 ‘선택과 집중’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김용범호(號)로 돛을 올린 2015년 이후 매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침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김용범식 ‘선택과 집중’이 유효했다. 사람을 피보험자로 하는 장기인보험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매직은 새해에도 이어질까. (CNB=이성호 기자)


 


메리츠화재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조4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44.4% 늘었고, 총자산은 26조9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종별로 나눠 보면 장기보험은 6조4073억원을 거수했고, 자동차보험은 5911억원, 일반보험 452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 시 각각 9.6%, 13.7%, 11.0%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1963년생인 김 부회장은 1989년 대한생명보험 증권부에 근무하면서 금융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 삼성증권 캐피탈마켓본부장 등 금융투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및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를 거쳐 2015년메리츠화재의 대표이사 사장, 2018년부터는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직도 2018년부터 겸임하고 있다. 지주사와 메리츠화재 간의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전략통으로서의 자질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는 게 안팎의 평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3월 메리츠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의 대표로서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아 3연임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공격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언더라이팅 강화 및 효율적 사업비 절감 등 보험영업부문에서 지속적인 이익이 가능케 하고, 안정적인 투자이익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탄탄한 이익 체력을 실현시키고 있는 것.

특히 보장성 장기인보험 판매 확장에 우선 초점을 맞췄고, 자동차보험은 우량계약 유입 확대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이익 중심의 일반보험 영업전략을 꾀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보험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등 김용범식 ‘선택과 집중’ 전략이 호실적이라는 성적표로 열매 맺고 있다.

손해보험사 고유의 영역인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비중은 낮지만 상해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장기보험 영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얘기다.

 

(사진=메리츠화재) 

 


질병보험 경쟁력으로 승부



실제로 맞춤형 보험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데, 일례로 지난 7월 선보인 장기질병보험인 ‘무배당 메리츠 듬뿍담은 진단보장보험’은 수술을 해야지만 보장하는 기존 질병보험에서 벗어나 진단만으로도 보장하는 질병보험으로 업그레이드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이와 함께 ‘특정2대중추신경계질환진단비’ 및 ‘골·관절연골 양성종양진단비’ 특약 2종에 대해서는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하는 등 상품 혁신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정2대중추신경계질환진단비’는 뇌수막염, 뇌염 및 두개내 정맥 등에 생긴 농양, 염증질환 등을 보장하고, 골·관절연골양성종양진단비는 팔, 다리, 골반, 척추, 무릎, 어깨 등 뼈와 관절·연골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양성신생물)을 보장하는 담보다.

메리츠화재는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비수술적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보장 사각지대에 놓인 약물·시술·수술 등의 치료도 까다로운 조건 없이 질병코드 진단만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아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이 보험은 출시 이후 지난 11월까지 약 3만4000건의 판매실적으로 올리며 주력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향후 회사 방침과 관련해 CNB에 “무리하게 사업비를 많이 써서 마케팅을 하거나 경쟁적으로 판매를 늘리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는 낮추고 회사 손해는 줄여나가는 등 오로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신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계속해서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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