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시대㉘] 매일유업, ‘낙농보국’ 창업정신…친환경으로 이어간다

이성호 기자 2021.12.02 11:46:11

반세기 동안 가장 먼저 ‘도전’
‘최초’라는 수식어 낯설지 않아
앞으로의 50년 핵심은 ‘친환경’

 

‘낙농보국’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매일유업은 친환경을 필두로 한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52년 역사를 담은 사진들.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은 ‘낙농보국(酪農報國)’이라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우유·발효유·치즈·커피·음료·주스·영양식 등 다양하게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앞으로의 50년은 더 많은 연구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하는 것이다. 핵심 동력은 ‘친환경’이다. 스물여덟 번째 이야기다. (CNB=이성호 기자)


 


매일유업은 1969년 유제품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만든다는 신념을 담아 대한민국 최초 낙농업 기반 유가공 전문회사인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로 출범했다.

이후 숱한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8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동 지역에 분유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유업계 최초로 2015년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한, 우유 품질 향상을 위한 무균화 생산 공정인 ESL(Extended Shelf Life) 시스템 도입과 전 공장 ISO 22000 인증도 모두 국내 기업 최초였다.

‘낙농보국(酪農報國)’이라는 창업정신에 더해 그 어느 기업보다 가장 먼저 도전한다는 기업신념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창업정신과 도전 정신을 유지하면서 매일유업은 향후 50년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을 꾀하고 있다.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하며, 글로벌로 나아간다’라는 비전 아래 “우리는 건강한 매일, 맛있는 매일, 새로운 매일을 연구하고 개척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든다”라는 미션을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한 일환으로 친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이상기온과 생태계 파괴 등 환경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며 발 빠르게 친환경 전략을 마련했다. 일회용 포장재, 빨대 등 플라스틱 사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식품 제조사이기 때문이다. 매일 구매해 사용해야 하는 제품의 특성상, 용량이 적거나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는 상품이더라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사진=매일유업) 

 


“빨대뺐소” 출시…플라스틱과 결별



이에 매일유업은 지속할 수 있는 경영을 위해 제품 패키지와 생산 공정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제품도 적극적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 2020년 ‘엔요100’에서 빨대를 제거했다. 올해에는 빨대를 없앤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우유’와 ‘매일우유 빨대뺐소’를 출시했다. 기존에 PET 용기를 사용하던 ‘슬로우밀크’는 종이 소재인 후레쉬팩으로 패키지를 변경했고, 데르뜨와 상하치즈 등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케이스는 제거하거나 친환경 소재로 바꿨다.

이외에도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매일우유 2.3L 등 PET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은 패키지를 경량화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RTD 컵커피 바리스타룰스를 비롯한 컵 형태 제품에서는 알루미늄 라벨을 제거, 분리수거가 용이토록 개선했다.

매일유업의 추산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1287톤 저감할 수 있다는 것. 이는 30년산 소나무를 약 19만5348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최근 선보인 상하목장 얼려먹는 아이스크림, 아이스주스는 환경을 고려해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세계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 패키지를 적용했을 뿐 아니라 자연수분 방식으로 재배된 과일을 사용했다.

마찬가지로 상하목장 유기농주스 2종(사과딸기케일, 사과오렌지케일)도 인공수분이 아닌 자연수분 방식으로 재배한 과일로 만든다는 소개다. 자연수분이 아닌 인공수분 방식으로 작물을 재배할 경우 꿀벌의 수가 감소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판단에서다.
 

친환경 보냉백 소마일백. (사진=매일유업) 

 

지난 6월에는 환경의 날을 맞아 특별제작한 친환경 보냉백 ‘소마일백’을 선보였다. 2020년 7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맞아 선보인 친환경 장바구니 ‘BAG to the FUTURE’에 이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매일유업이 만든 친환경 장바구니와 보냉백은 무독성 친환경 신소재 타이벡(Tyvek)으로 제작돼 땅에 묻어도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는다. 임직원이 앞장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에서 전 직원에게 친환경 장바구니와 보냉백을 나눠주고 사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매일유업 측은 CNB에 “지속가능한 경영과 환경을 위해 관련 연구·개발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며 “제품 패키징은 물론 생산에서 유통까지 기업활동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찾아 적용할 방침으로 이를 통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폐기물도 계속해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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