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김건희 '안나오나 못나오나'...사라진 이유

이재명 부인 김혜경 ‘밀착내조’와 대조적

심원섭 기자 2021.11.30 10:35:06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 28일 경남 남해군 대한불교 조계종 성담사에서 열린 낙성식 및 타종식 대법회에 참석해 예불을 올리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내년 3월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못지않게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후보들의 배우자다. 

 

특히 대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후보 뿐만 아니라 예비 영부인 검증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과연 이들이 '퍼스트 레이디'라는 칭호에 걸맞는 자격을 갖췄는지 살펴보는 것도 놓쳐선 안 될 포인트다. 

그런데 이 후보의 배우자는 활발하게 공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반면, 윤 후보의 배우자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의문이 일고 있다.  


이 후보의 아내 김씨는 지난 9일 낙상사고를 당해 이를 둘러싸고 '부부싸움설', '가정폭력설' 등 갖은 루머가 확산됐으나 지난 18일부터 다시 공개 활동을 시작해 이를 불식시켰다.

김씨는 이 후보와 함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면서 경기를 보는 내내 이 후보와 팔짱을 끼거나 귓속말을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이는 등 이 후보를 향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과시했다.

김씨는 늘 '애정모드'만 있는 게 아니라 진지할 때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24일 전남 여수시 소라면 예다원을 찾아 현장실습 중 숨진 홍정운 군의 49재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씨는 지난 26일 이 후보의 호남 일정이 시작되기 전 이틀 앞서 여수로 달려가 현장 실습을 하다 사망한 고 홍정운군의 49재에 참석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호남에서의 단독일정에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은 선대위 구성에 이례적으로 현역의원인 이해식 의원을 '배우자 실장'에 임명해 김씨의 선거 관련 일정을 전담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는 지난 2019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때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한번도 공개석상에 나타난 적이 없다.

윤 후보가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도 김씨는 신비주의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와 논문 표절, 허위 이력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CNB뉴스>에 “아마 국민의힘 쪽에서는 김건희 씨를 공개하면 불리하다고 생각하니 계속 묶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도 최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안나오는 게 아니라 못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부인이 전면에 못 나오는 것은 지금 사법 리스크로 걸려 있는 게 많으니까 나오면 검찰이 또 한 방 먹이고, 나오면 또 한 방 먹이니까 지금 나오지를 못한다”며 “부인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누구냐, 남편이 부인을 제일 잘 알지 않느냐. 그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뭔가 분명하게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B=심원섭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