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미없다” 발언이 ‘부산 비하’? 진실 알고보니...

심원섭 기자 2021.11.16 10:34:40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3일 부산 영도 무명일기에서 열린 부산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산은 재미없다"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명백한 부산 비하 발언"이라며 비판하고 있고, 민주당은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진실은 뭘까? CNB가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봤다. (CNB=심원섭 기자)   


 

 

지역균형발전 강조한 발언인데 앞뒤 잘려

당시 참석자들도 이 후보 발언 취지 공감


이 후보는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한 카페에서 열린 지역 스타트업·소셜벤처 대표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전국의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솔직히 부산은 재미없잖아, 재미는 있는데, 예를 들면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다. 젊은이들은 똑같은 조건이면 서울로 가고 싶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부산 지역 비하 발언을 꺼내 충격”이라며 “이 후보가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말하며 부산을 폄훼한 것은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이 후보가 계승하려는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이 재미없어 죄송하다”면서 “수도권 일극주의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에 열불이 나 있는 사람들한테 당신들 왜 재밌게 못 사느냐고 타박하면 인정머리가 너무 없는 것 아닌가. 부산 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하라. 사과 안하면 제가 사과하겠다”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 13일 부산 영도구 무명일기에서 열린 부산지역 젊은 스타트업·소셜벤처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당시 이 후보 발언 전체를 보면 이는 지나친 주장으로 보인다.

 

이날 주제는 서울이 아닌 ‘지역’의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였으며, ‘지역 소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였다.


참석한 젊은이들은 이 문제에 대해 토로했으며,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균형 발전이 인재부족 문제 해결의 단초”라면서 “지역 주거·생활여건이 개선된다면 스타트업 등 경쟁력 있는 인재의 ‘서울 쏠림’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부산 재미없다. 솔직히. 재미는 있지만,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다. 젊은이들은 똑같은 조건이면 서울로 가고 싶은 것이어서 그보다 더 나은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뒤 맥락을 살펴보면 이 후보는 지역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부산은 (서울에 비해) 재미없다"고 말한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16일 CNB뉴스 기자와 만나 “현장에 있었던 부산지역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은 이 후보의 발언이 지역 소멸에 대한 불안을 토로하고 그에 대한 원인을 논의하던 도중 나온 것이었기 때문에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의 지역 균형을 강조하는 전후 발언은 싹 빼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부산 비하’ 발언만 꺼내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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