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해당행위? DJ통합정신? '윤석열과 폭탄주' 목포 민주당원들 '논란'

심원섭 기자 2021.11.16 10:07:57

목포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목포 방문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 목포 지역 일부 당원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지난 10일 목포의 한 횟집에서 만찬을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에 대해 해당행위로 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호남 권역에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지난 10일 광주의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으나 시민단체의 반대에 막혀 추모탑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묵념으로 참배를 갈음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흉상에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윤 후보는 목포로 이동해 목포의 한 횟집에서 전직 목포시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는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전 고문의 보좌관 출신인 이광래 전 목포시의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이 전 의장을 비롯, 목포시의원 출신의 친목모임인 ‘의정동우회’ 멤버들인 임송본·문창부·김훈·한정훈·유재길·정수관·이대희·박진기·이강필씨 등 전 시의원들과 지역정치인들이 참석했다. 일부 참석자는 윤 후보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폭탄주를 나눠 마셨으며 식사비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목포시의정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문창부 전 시의원은 “영광스럽다. 윤 후보님의 승을 위하여 건배사를 올리겠다”며 “윤 후보를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날 만찬에 모인 12명의 참석자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 폭탄주를 돌리는 등 방역의무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와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 관계자는 16일 CNB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발언’과 ‘개 사과’ 논란으로 가뜩이나 지역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원로 정치인들이 윤석열과 만찬을 가진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더구나 이 자리에서 폭탄주가 오가고 한 전직 목포시의원은 윤 후보의 필승을 기원하는 건배사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업무상 인원이 조금 초과 한 사실에 대해서는 보수 언론들이 대서특필했으나 정작 윤 후보의 방역 위반 사실에는 지역 언론과 일부 통신사 외에는 꿀먹은 벙어리”라며 “윤 후보가 최근 치솟고 있는 지지율에 취해 대통령에 당선된양 방역법을 어기고 있는데도 언론들이 함구하고 있는 것은 ‘알아서 기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만찬모임에 참석한 한 전 시의원은 통화에서 “DJ 정신이 바로 국민통합, 화해와 협력인데 윤 후보가 그런 정신을 갖고 있다고 해서 한번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더구나 우리 목포가 낙후됐기에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역발전을 많이 이뤄달라는 취지였지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지지를 했다느니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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