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의 전쟁'...김혜경 vs 김건희 ‘내조 열전’

이재명·윤석열 '대리전'...둘다 문화예술쪽 강점 있어

심원섭 기자 2021.11.15 10:18:43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권 주자들의 아내들이 전면에 나설 예정이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다.


다른듯 비슷한 점이 많은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처럼 배우자들 역시 다른듯 하면서도 비슷한 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단, 두 사람 모두 문화·예술 쪽에 특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회복속도가 빨라 이번 주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 부인 김씨는 학창 시절 피아노 전공자였으며, 윤 후보 부인 김씨 역시 ‘코바나컨텐츠’라는 전시기획사 대표를 하면서 국내에서 굵직한 문화·예술 전시를 기획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대중 노출도나 정치 경험은 그동안 ‘이재명 배우자’로 대중과 만날 기회가 많았던 이 후보 부인인 김씨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짜거나 소화하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씨는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이 후보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는 모습이 카메라 잡히는 등 선대위 출범식 행사로 정신이 없었을 남편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챙기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보다 앞서 김경수 당시 경남지사가 장인상을 당하자 경선 경쟁 중이던 이 후보를 대신해 목포로 내려가 조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15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혜경 여사는 성남시장·경기지사 선거, 대선 등을 경험한 ‘지원 사격 베테랑’으로서 유권자들과 어우러지는데 무리가 없다. 이 후보의 일정에 단순히 동행하거나 대신하는 게 아니라 의미 있는 독자 일정이나 행보를 하면서 후보를 내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열렸던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동석해서 옷매무새를 다듬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윤 후보 부인 김씨의 경우에는 2019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때 청와대에 동행했을때 말고는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주로 ‘그림자 내조’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윤석열 배우자’로서 첫 등판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 여사가 본선에서는 필요한 부분 위주로 활동을 하리라는 암묵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당 선대위가 꾸려지면 과거 선례에 맞춰 후보 부인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김 여사가 윤 후보에 비해 한참 나이가 어린 40대이기 때문에 윤 후보가 취약한 젊은 세대나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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