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시대㉔]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 기업은행의 새로운 60년

이성호 기자 2021.11.12 09:46:25

설립 60주년 맞아 재도약 선포
‘ESG 경영’ 내재화·체계화 주력
‘탄소 제로’ 그날까지 ‘녹색금융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기업은행)


올해 IBK기업은행은 설립 60주년을 맞이했다. 새로운 60년을 위해 꺼내든 목표는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 은행’이다. 이를 위해 올해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의 원년으로 삼았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은행은 존재 자체가 ESG에 가깝다. 경영 전반에 ESG를 내재화화고 체계를 확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CNB=이성호 기자)


 


IBK기업은행은 1961년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중소기업자에 대한 효율적인 신용제도를 확립함으로써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원활히 하고 그 경제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탄생됐다.

현재 국내에 601개의 지점 및 32개의 출장소와 해외에 9개 지점·1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중소기업의 곁을 지키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중기대출 잔액은 전년말 대비 14조6000억원(7.8%) 증가한 20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금융권 최초로 중기대출 잔액 200조원을 돌파, 시장점유율은 22.9%로 압도적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설립 60주년을 맞이한 IBK는 Industrial Bank of Korea라는 의미로 한국 산업과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으로서 본질을 잊지 않으며, 새로운 60년을 위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 키워드는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경영이다.

IBK기업은행은 2021년을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ESG를 통해 은행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분야별 지향점이 ESG경영 중점과제들의 구심점이 돼 ‘기본에 충실한 지속가능 은행’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에 충실한 것이 곧 ESG경영을 실천하는 길임을 잊지 않고, 끊임없는 고민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IBK는 ESG가 단지 사회공헌의 영역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에, 전략기획부 내 ESG경영팀을 올초 신설했다. 이는 ESG, 즉 지속가능경영에 그 어떤 CEO보다 전문성을 가진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윤 행장은 2015년~2018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근무 당시 UN SDG(지속가능개발목표)를 주도했었다.

경영진부터 전담조직까지 확실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부 보여주기식 대응보다 경영 전반에 ESG를 심기 위해 내실 있게, 진정성 있게, 깊이 있게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6월에는 금융 공공기관 중 최초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CDP, TCFD 등 국제 표준에 준해 기후 변화 위험·기회 및 전략에 대한 안건들을 정기적으로(분기 1회) 심의·의결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ESG경영을 위한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성과평가에 ESG 반영



IBK는 먼저 내부에서부터 전사적으로 기업은행만의 ESG경영을 다져나가고 있다. 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지표를 발굴·이행하고 있는 것.

지표의 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한 관리시스템을 신설, 성과평가(KPI)에 ESG성과를 반영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이고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기 이행과제를 포함한 신규 추진과제 120개에 대해 추진 현황 및 실적을 각 유관부서에서 직접 등록하고 있으며, 부서별 해당 이슈 발생 시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경영진과 임직원 대상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매주 월요일을 ‘ESG 알아가는 날’로 정하고, ‘step by step ESG’ 소식지를 전 직원과 공유하고 있다. 더불어 그린프린터’ 사용 캠페인, 임직원이 본인의 역량 개발을 마친 도서를 IBK행복나눔재단에 자발적으로 기부해 중소기업 근로자 가정 등에 나누는 ‘도서 기부제’, 사무실 내 ‘에너지 절약’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ESG경영의 취지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을 꾸준히 해 은행 전반에 ESG경영이 깊게 뿌리 내리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내부 ESG경영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공동의 노력으로 ESG경영 확산을 꾀하고 있다. 선진 ESG 경영기법을 습득하고 글로벌 ESG 우수은행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표준·이니셔티브 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것.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가입은 물론 유엔 책임은행원칙(UN PRB) 서명기관으로 참여했고, 탄소중립 추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탄소회계금융 협의체(PCAF),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가입까지 완료했다.

기업은행은 PCAF, SBTi의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기준, 목표설정 및 저감 실적 평가 방법을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공개할 예정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시작으로 향후 자산 전체로 그 범위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위원회에서 발족한 그린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정책금융기관의 녹색금융 추진 상황 및 애로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제도개선 등 녹색금융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노력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사진=기업은행) 

 


착한 고객·착한 은행…‘차카게 살자’ 캠페인



기업은행은 배출권거래제, 탄소시장에서의 위상을 인정받아 World Bank의 CWI(Climate Warehouse Simulation) 플랫폼 프로젝트의 옵저버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상이하게 운용되고 있는 탄소시장의 투명성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글로벌 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내 기후 금융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발 더 나아가 개인고객과 중소기업으로까지 ESG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착한 고객이, 착한 은행을 만났을 때”라는 슬로건으로 고객과 함께 하는 ‘차카게 살자’ 마케팅을 실시했다. 고객이 환경보호, 봉사활동 등을 약속하고 적금에 가입하면 은행은 고객의 다짐을 응원하고 친환경 경품을 지급하며, 적금 신규 좌수에 따라 여성·청소년에게 유기농 위생용품도 지원해 친환경 활동과 사회공헌을 함께 실천한 것이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ESG경영 지원을 비롯해 다방면의 컨설팅을 무료로 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은행만의 차별화된 ESG활동이다. 특히 대기업 위주의 ESG 경영 확대와 더불어 공급망 내 중소 협력기업에도 ESG경영의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ESG 확산을 지원하는 동반성장협약도 추진하고 있다.

ESG 관련 상품으로는 기업에게 친환경차량 보유, 대기매연 저감장치 설치 등 저공해사업 참여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개인에게는 환경개선 다짐, 환경개선 실천 시 우대금리를 주며 이자수익 일부를 에코맘코리아를 통해 사회공헌에 활용하는 ‘늘푸른하늘통장’을 비롯해 ▲그린카드 ▲기업 EV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산업 영위 기업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설비 신설에 대한 대출 및 투자를 활발히 진행 ▲늘푸른하늘대출 ▲태양광발전시설 자금대출 ▲환경·안전 설비 투자펀드 ▲에너지이용 합리화자금 ▲신재생에너지 상생보증부대출 ▲신재생에너지투자 사회공헌기업 보증협약대출 등을 내놨다.

올해 2월에는 ESG인증 등급 최고등급을 받은 원화 중소기업금융채권을 발행했는데 총 1조500억원으로 국내 은행권에서 발행한 ESG채권 규모 중 역대 최대였다. 이어 9월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지속가능채권(친환경 프로젝트 등에 투자하는 그린본드와 일자리 창출, 사회 취약계층 지원)도 국책은행 중 최초로 발행했다.

 

지난 2일 OECD가 개최한 비대면 국제 포럼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각국의 중소기업금융을 대표하는 은행장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업은행)

 


학비·병원비 지원…나눔활동 활발



이뿐 만이 아니다.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IBK행복나눔재단과 IBK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IBK장학금’ 사업은 가계상황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기업은행의 대표 사회공헌으로 지난해까지 총 8859명에게 152억원의 학비를 전달했다.

희귀난치 및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 대상 ‘IBK치료비’ 사업은 2020년까지 누적 총 2769명에게 120억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개원·운영, 재능기부를 통해 영세 소상공인의 가게 간판을 디자인부터 제작, 설치까지 지원하는 ‘희망디자인 사업’, 금융소외계층의 경제적 자생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에서부터 창업 및 컨설팅, 신용관리 상담, 취업 기회 제공 등을 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전국 21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사회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고, 임직원의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정착시키고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행내 봉사동호회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의 60년을 위해 ESG경영을 필수요소로 적용시키고 있는 기업은행. 앞으로의 행보가 주시되고 있다.

한편, 이달 초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개최한 국제 포럼(High level event on Financing SMEs for Sustainability)에 참석해 “기업은행은 60년간 쌓아온 중소기업금융의 전문성을 발휘해 중소기업의 녹색전환과 ESG경영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의지를 재삼 다졌다.

기업은행 측은 CNB에 “ESG 본질이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근로자와 고객, 사회 모두를 고려하는 근본적 책무이행임을 직시하고, 기업홍보 수단 또는 레토릭에 전락하지 않도록 함이 IBK의 ESG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SG를 은행 경영 전반에 내재화시키고 임직원의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적 변화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존경받는 은행이 되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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