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물결' 온다...대선판 흔들까

신당 창당 김동연, 출마선언 앞둔 안철수, 녹색당과 연대 시도한 심상정

심원섭 기자 2021.10.26 10:39:12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24일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3월9일에 치러질 20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만든 거대양당 구도에 맞서는 군소후보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첫 시동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다. 그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정치판의 강고한 양당 구조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넘게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거대 양당인 민주당·국민의힘과는 향후 대권 가도에서 손을 잡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나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향해서는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는데 뜻을 같이한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열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 전 부총리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거대 양당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는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등이 참석해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최근 당내 대선기획단을 꾸리고 대선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대선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3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 시기와 관련해 내부적으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으며, 정해지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화 협상 또는 선거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25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이날 녹색정치연대 구상의 일환으로 녹색당을 찾아 연대를 모색하는 등 제3지대 연대를 본격화 하고 있다. 

(CNB=심원섭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