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제 발등 찍은 국힘, '이재명 조폭연루설' 부메랑

가짜사진 제시한 김용판 윤리위 제소...여야 공수 뒤바껴

심원섭 기자 2021.10.20 10:35:18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자신이 제시한 증거가 가짜임을 밝히고 있는 민주당 민형배 의원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조직폭력배 간의 연루설을 주장하며 그 근거로 제시한 현금다발 사진이 허위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근거 자료로 조폭조직원 박모씨로부터 받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지만, 이 사진이 과거 박씨가 자신의 ‘돈 자랑’을 하기 위해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조폭 연루설’ 근거로 제시한 현금다발 사진. 이 사진은 제보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 자랑을 하며 올렸던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제보자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19일 CNB뉴스 기자와 만나 “어제(18일) 경기도 국정감사는 서울경찰청장출신인 현직 국회의원(김용판)이 수감 중인 조직폭력배가 제공한 가짜 사진을 유력한 증거라고 몰아붙이다 망신을 당한 국감이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도 20일 통화에서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도 최소한 팩트에 기반해 주장해야 한다. 명색이 고위 경찰 출신인 국회의원이 조폭이 구치소에서 쓴 허무맹랑한 신파극본을 국감장에 들고와 면책특권을 방패 삼아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을 남발한 행위는 주권자들에게 외면 받고 심판 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지사의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민주당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한준호 원내대변인이 19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박씨로부터 이 지사에 관한 공익 제보를 받았다. 박씨가 워낙 강력하게 얘기해 진술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장 변호사를 믿고 했는데 사진의 진위 확인을 못했다. 하지만 진술서 내용을 보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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