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윤석열父 연희동 주택 매매' 진실은? 우상호 vs 윤 '진실공방'

심원섭 기자 2021.10.06 10:50:13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과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거래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 전경.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윤석열, 김만배측과 직접 주택거래 의심"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 간에 발생한 주택매매 거래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윤 교수는 김씨의 누나에게 얼마전 자신의 서울 연희동 주택을 팔았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부동산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은 당사자들 간 직접거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여러 곳의 부동산업소에 내놓아 거래된 정상거래이며, 매수자가 누구인지 몰랐다"는 윤 전 총장의 그간 해명과는 배치된다.    


우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윤 전 총장 부친인 윤기중 명예교수의 자택이 있는 연희동은 제가 4선을 한 지역구로써 20여년을 살아온 동네이기 때문에 모르는 곳이 없다. 제가 지역구의 여러 인맥과 경로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해당 지역 어느 부동산에서도 윤 전 총장의 부친 자택이 매물로 나온 적이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그렇다면 부동산 열 곳에 올려놨다는 윤 전 총장 측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윤 전 총장 측과 만난 적도 없다는 김만배씨의 누나는 올라오지도 않은 매물을 어떻게 알고 찾아가 거래를 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직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우 의원의 한 측근도 5일 CNB뉴스 기자와 만나 같은 주장을 펴면서 “연희동 지역이 인기는 많지만 윤 전 총장 부친의 자택이 있던 동네는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곳으로 만약 매물이 나왔다면 인근 공인중개사들이 모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측근은 “더구나 불과 2년 전 올라온 매물이라면 해당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 중 누군가는 반드시 기억하기 마련인데 어느 부동산 중개소에도 윤 전 총장 부친의 자택이 매물로 나온 것을 기억하는 중개업자가 없었다. 윤 전 총장이 무언가 숨겨야할 불편한 진실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저급한 정치공세…정상적 거래였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매매계약서와 은행 통장 거래 내용까지 공개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가짜뉴스”라고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한 의원은 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명예교수가 연희동 자택을 김씨의 누나에 판 것은 정상적인 거래임에도 우 의원이 매우 악의적인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여권의 가짜 뉴스 천태만상이 가관이다. 명백한 거짓이며 허위사실 공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주택 매매 당시 윤 교수의 딸이 직접 자신의 집 주변을 검색하여 부동산 중개업소 10여 곳에 전화를 걸었다”며 “대부분 중개업자는 ‘매수 문의’나 ‘매수 의향자’가 없는 곳이라 쉽게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고, 지난번 공개한 A중개업소에서 매수 의향자가 있다고 하여 집을 보여준 뒤 매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우 의원이 주장한 10여 곳의 업소 중에는 매수 의향자가 없어 매물로 등록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연희동 주택이 곧 팔려 매물로 올려뒀다가 내린 경우도 있다. 우 의원은 이 부동산 거래에 대하여 무엇을 안다고 김만배 측과 윤 명예교수가 직접 거래했다고 단정하여 저급한 정치 행위에 나서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이 의원은 “우 의원이 사과하고 글을 내리지 않는다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CNB=심원섭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