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시대⑰] KB국민은행 “리딩뱅크답게 ‘ESG 별’ 되겠다”

정의식 기자 2021.09.24 09:34:24

“나쁜기업 투자 안해” 적도원칙 선언
업무차량 친환경차로 바꿔 탄소 절감
녹색·상생 내걸고 ‘사회적 투자’ 확대

 

지난 5월 열린 ‘KB Green Wave 1.5℃ 금융상품 패키지’ 출시 행사에서 손봉호 푸른아시아 이사장(왼쪽부터), 홍정기 환경부 차관, 허인 KB국민은행장, 박성수 KB국민카드 부사장이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ESG 스타(STAR)’ 전략을 중심으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탈석탄 금융 선언, 적도 원칙 가입, 탄소저감정책 추진은 물론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ESG 대출·적금·신탁 등 다양한 ESG 금융상품도 선보이고 있다.(CNB=정의식 기자)


 


최근 금융산업 내외에서 기후환경 변화, 정보보호 등 환경·사회 위험성이 증대되며,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3월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 탄소배출 저감, 친환경 상품·투자 활성화 리스크관리체계 정립 등 ESG 주요 추진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ESG 추진위원회는 ESG 주요 추진과제에 대한 업무추진, 그룹별 협업 필요사항 및 이슈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속도감 있고 지속적인 ESG 경영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ESG 목표.(사진=KB국민은행)

대표적으로 위원회는 그룹의 ESG 전략방향과 연계하여 사회·환경 책임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가치 및 고객 신뢰 제고를 목표로 ‘ESG 스타(STAR)’ 전략을 수립했다. ‘ESG STAR’ 전략은 은행 비즈니스 영역과 부합한 4개 전략방향과 12개 중점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모든 항목과 연계하고 있다.

 


‘ESG 스타’ 전략의 핵심은 ‘지속가능’



KB금융그룹은 2020년 9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 선언’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탈석탄 금융 선언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발맞춰 KB국민은행도 2021년 2월 대형개발사업을 통한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를 막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자발적 협약인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향후 PF 여신 취급 시 위험등급을 분류하여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도원칙 절차에 기반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월 4일 KB국민은행이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책임 이행을 위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사진=KB국민은행)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새롭게 준공한 여의도 신관과 김포통합 IT센터에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설비 및 에너지 절감형 공조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 본관 및 연수원 등 기존 설비에도 태양광 설비를 구축·확대해 나가며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업무용 차랑 도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본부 업무용 전기차 24대, 수소차 2대를 도입했으며, 올해 안에 약 500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2030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선언에 동참했다. 2030 무공해차 전환 100은 민간 기업이 보유하거나 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100% 무공해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사업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무공해차 전환 선언을 시작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무공해차 비율을 늘려갈 예정이며 향후 1000여대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투자·대출·채권…ESG금융상품 즐비



KB국민은행은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대한 친환경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자문 및 신디케이트론 주선 역할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SOC분야에서도 ‘한국판 뉴딜 사업’ 추진을 위해 총 1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판 뉴딜 사업의 경우 10대 대표과제 중 △그린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5개 과제를 중점 지원 영역으로 선정,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KB Green Growth Loan, KB 태양광발전 사업자우대대출,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등 다양한 친환경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엔 지속가능연계대출인 KB Green Wave ESG 우수기업대출을 출시했다. KB가 선정한 ESG평가기준을 충족한 기업의 경우 금리·한도 우대혜택을 제공하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의 친환경 상품 출시.(사진=KB국민은행)

미세먼지, 해양오염과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하고 있다. 2019년 KB맑은하늘적금, KB맑은하늘공익신탁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2020년에는 KB맑은바다적금, KB맑은바다공익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5월에는 고객과 함께하는 必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KB Green Wave 1.5℃ 금융상품 패키지’을 출시했다. 이는 KB맑은하늘 금융상품, KB맑은바다 금융상품에 이은 친환경 특화상품으로, 상품가입을 통해 모인 기부금을 기후변화대응 및 탄소배출 감축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친환경·친사회적 사업 지원을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다양한 ESG 채권을 발행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올해 3월엔 1000억원 규모의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했는데,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재원은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 등 국내 저탄소 녹색 사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평가기관 ‘호평’…“금융으로 세상 바꾸겠다”



KB국민은행의 ESG 이행 노력은 다양한 글로벌 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서도 인정받고 있다.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 지수에 5년 연속(2016~2020년) 편입됐으며, 은행산업 글로벌 2위·국내 1위에 총 3회(2017, 2018, 2020년) 선정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는 4년 연속 금융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으며, GEI(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의 경우 국내 기업 최초로 3년 연속(2019~2021년) 편입됐다.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에서도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모든 부문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KB국민은행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에 따른 전략적 기후 대응을 통해 환경·사회적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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