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CEO]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ESG로 혁신경영 방점 찍다

도기천 기자 2021.09.23 08:46:28

끝없는 도전… ‘신화’는 현재진행형
한국금융史에 숱한 ‘첫발자국’ 남겨
사업혁신 뿌리는
사회적 책임경영
‘고객동맹 정신’으로 업계 ESG 선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미래에셋증권 제공)
 

최고의 금융전략가. 자본시장의 개척자. 미래에셋그룹의 해결사. 박현주 신화의 조력자. 5년 연속 연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에게 따라붙는 여러 수식어다. 최 수석부회장은 1989년 동원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32년 세월 동안 숱한 도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었다. 특히 최근에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해 주목받고 있다. 그의 도전의 끝은 어디일까? (CNB=도기천 기자)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32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은 금융전문가다. 평사원으로 시작해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랐고,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미래에셋그룹 수석부회장,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그룹의 핵심 CEO를 두루 거쳤다. 2016년부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을 맡아 5년 연속 연임에 성공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두 사람은 1997년 미래에셋그룹 설립 당시 창업 멤버로 함께 참여했으며, 박 회장이 2018년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자 최 수석부회장이 국내사업을 총괄했다.

최 수석부회장의 경영 키워드는 ‘도전’에 방점이 찍혀 있다. 2016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 대우증권 합병을 총괄해 성사시킨 일이 대표적이다.

대우맨들과의 이질감,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이 그만큼 나오겠냐는 우려 등을 불식하고 1위 증권사 위치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숙명의 라이벌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선두에 선 것이다.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내며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533억원, 순이익은 653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2%와 58.8%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최대 화두였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를 증권사 중 가장 빠르게 따낸 점도 그의 승부사적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있는 개인금융정보들을 수집해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신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인데, 작년 12월 금융위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사명을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다시 바꿨다. 옛 대우 구성원들과의 거리감이 완전히 사라진데다, 한번 더 도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지난 6월 ‘소비자의 진정한 가치를 위한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숱한 ‘최초’는 어떻게 탄생했나



최 수석부회장은 업계 1위 기업의 수장답게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의미다. 이는 곧 회사의 실적과도 직결된다. 경영 비리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중심에 놓기 때문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박현주 회장의 철학인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ESG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고객 동맹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ESG위원회가 설립됐으며, ESG임원협의회, ESG실무협의회 및 ESG추진팀으로 이어지는 4단계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아울러 투자·자문 등의 의사결정에서 환경·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식별, 심사하는 프로세스를 제시한 ‘환경 사회 정책 선언문’을 업계 최초로 채택했다.

또 지난 6월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과 관련된 친환경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이달에는 국내 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TCG)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로 2014년부터 추진 중인 캠페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에셋증권 임직원들이 자녀들과 함께 한강시민공원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ESG의 바탕은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



이처럼 올해 들어 ‘ESG 신기록’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 미래에셋증권의 ESG 역사는 좀 더 앞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ESG의 핵심 개념인 사회책임투자(SRI)에 주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례로 2019년 4월 전 세계 증권사 최초로 해외 공모 미국 달러화 ESG 채권을 발행했으며,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ESG 채권 발행을 2년 연속 대표주관하는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책임투자를 진행해 왔다.

고객과의 접점도 ESG를 통해 넓히고 있다. ESG 상위 기업이 발행하는 공사채 등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지속가능 ESG 채권펀드, 기후변화 대응 목적의 친환경 금융상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서교동, 불광역, 용산, 삼각지 등의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의 금융주선 및 투자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위례신도시 의료복합단지의 사업자로 선정돼 사회 인프라 개발사업에 나서는 등 금융소비자들과 밀접한 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사옥. (미래에셋증권 제공)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투자를 진행한 결과, 주요 ESG 평가기관들로부터 업계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책임투자(SRI) 전문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0년 ESG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함께 ESG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위 10% 기업을 선별해 발표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DJSI)월드 지수에도 9년 연속 선정되는 등 국내 금융사 중 ESG 선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CNB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실천한다는 그룹의 핵심 가치에 따라 금융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금융으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ESG 경영을 꾸준히 강화한다는 게 그룹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CNB=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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