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新문화풍경(上)] 한화건설 ‘갤러리아 포레 미술관’ 가보니

손정호 기자 2021.09.22 09:32:43

뱅크시·백희나 등 유명인 전시회
여러개 미술관 ‘문화 타운’ 이뤄
서울숲과 함께 힐링 명소로 부상
기업 이미지도 덩달아 긍정 효과

 

지하철 신분당선 서울숲역에 있는 한화건설의 갤러리아 포레(왼쪽 두 개의 건물), DL그룹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와 D타워(오른쪽 세 개의 건물). 미술과 문화 콘텐츠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서울숲에 미술 작품을 감상하러 간다고?” 앞으로 이런 말을 자주 들을 지도 모른다. 이 일대에 들어선 미술관, 뮤지엄 등 문화시설들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 하필 ‘이곳’인 이유는 뭘까? CNB가 2회에 걸쳐 서울숲 일대 달라진 문화풍경을 연재한다. 첫편은 한화건설 갤러리아 포레 G층에 들어선 ‘미술관’이다. (CNB=손정호 기자)


 


지난 14일 오후, 지하철 신분당선 서울숲역(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내려 잠시 주변을 둘러봤다. 새로 지은 거대한 고층 빌딩들이 보인다. 초가을 햇살이 빌딩의 유리에 부딪혀, 손으로 얼굴을 가리게 만든다.

다시 고개를 들고 주변을 살펴보면 눈에 들어오는 랜드마크들이 있다. 이 중에 하나가 한화건설에서 만든 공동주택인 ‘갤러리아 포레’다. 서울숲역 4번 출구에서 나와서 3분 정도 걸어가면 이 건물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아 포레는 A, B 두 개의 동으로 이뤄져 있다. 대부분 주거 공간이고, 1층에는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카페와 햄버거 가게 등이 자리잡고 있다.

갤러리아 포레 1층 아래는 G층이라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 더서울라이티움, 페이지갤러리, 아틀리에 아키 등 여러 개의 미술관이 있다. 기자가 찾은 날은 평일이라 사람이 적고 한산했다.

 

갤러리아 포레 G층에는 더서울라이티움 등 몇 개의 미술관이 입주해 있다. 뱅크시와 백희나 동화작가의 전시회, 뮤지컬 공연 등이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더서울라이티움은 5개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뮤지컬 공연도 한다.

지금은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전시회를 하고 있다. 뱅크시가 주택가 벽이나 지하철 등에 남긴 작품들을 재현했고, 종이에 그린 그림들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전시는 오픈 초기인 지난달 28일에 감상했는데,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다.

백희나 작가의 동화책 ‘알사탕’ 전시회는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동시에 다른 공간에서는 목욕탕을 주제로 한 ‘장수탕 선녀님’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었다. 백 작가는 아동문학계의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예술가다.

페이지갤러리와 아틀리에 아키는 국내 유명 작가의 회화, 설치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을 해야만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관람 제한 “아쉬워”



이처럼 갤러리아 포레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핫한 전시를 자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시의 주인공인 뱅크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120만명에 달하는 스타 작가이다. 주최 측에 의하면 벌써 3만명이 찾았다.

이전에도 ‘드가 to 가우디’, ‘명탐정 코난’, 메간 헤스, 비틀즈, 비투비, ‘신비 아파트’, 르누아르, 팀보타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회를 진행했다. 앤서니 브라운의 뮤지컬 공연도 열었다. 채널A ‘강철부대’에 출연해 유명해진 화가 육준서의 전시도 있었다.

 

갤러리아 포레는 서울숲 옆에 자리해 있다. 서울숲에는 나무와 꽃, 조각 작품들이 많았다. (사진=손정호 기자)

현재는 코로나19로 관람이 제한적이다. 전시회를 진행하지만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갤러리아 포레가 그림과 뮤지컬 등으로 주목을 받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숲이 가까운 점은 이곳 미술관들의 매력을 더한다. 서울숲은 서울시에서 조성한 공원으로, 이곳에서 다양한 나무와 꽃, 조각 작품들을 감상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자가 서울숲을 둘러보니 팬데믹에 지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햇빛을 받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CNB에 “갤러리아 포레의 미술관들은 임차인들이 각자 개성대로 만든 것이며, 한화건설이 처음부터 미술관으로 지은 건 아니다”며 “하지만 서울숲, 주변 D뮤지엄 등과 함께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아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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