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시대⑯] 녹색·상생·투명…우리은행의 ‘도전과 혁신’

이성호 기자 2021.09.16 09:35:48

더 나은 세상 향해 책임경영 강화
“나쁜 기업 투자 안해” 적도 원칙
업무용 차량은 친환경차로 바꾸고
‘ESG 채권’ 발행해 취약계층 지원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의 사옥. (사진=우리은행)


세계적으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강조되고 있다. 은행 또한 예외가 아니다. 서민·중소기업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및 사회공헌 확대,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 이에 우리은행은 ‘오늘의 혁신으로 내일을 만든다’는 비전을 내걸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우리은행은 1899년 고종황제의 윤허와 황실 내탕금 지원을 바탕으로 민족자본으로 창립된 우리나라 최초 은행인 ‘대한천일은행’에서 모태했다. 1999년 상업은행(대한천일은행의 후신)과 한일은행(조선신탁주식회사의 후신)의 합병을 거쳐 2002년 우리은행으로 행명이 변경됐다.

은행업의 본질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이밖에도 국고금 수납자금 결제대행 등의 부수업무와 보험·집합투자상품·퇴직연금·신탁상품 매매·중개 대리 등의 겸영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장기화 및 비대면 거래 확산, 4차 산업혁명 및 관련 기술 발전 등 급변하는 영업 환경 속에서 우리은행은 ‘우리 마음속 첫 번째 금융’이라는 슬로건으로 고객, 신뢰, 전문성, 혁신이라는 핵심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기치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의미다.

 

우리은행은 ESG경영 강화를 위해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사진=우리은행)

 


대규모 투자에 ‘사회적 경영’ 접목



지난 8월에는 ‘적도원칙’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ESG경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적도원칙’은 환경파괴나 인권침해를 일으킬 수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는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37개국 약 12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자발적 협약이다.

적용대상은 ▲미화 1000만달러 이상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미화 5000만달러 이상 기업대출 등으로 적도원칙에 가입한 금융기관은 적도원칙 준수 여부 심사 및 적도원칙에 부합되는 경우에만 금융지원이 가능하다.

이에 우리은행은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지원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사회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ESG기능 강화 등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사회공헌부를 ESG기획부로 전격 개편하면서 보다 체계적이며 진화된 지속가능경영의 닻을 올렸다.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과 연계해 기후변화 대응, 사회책임경영 및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등 지속가능 경영체계 구축을 꾀하고 있는 것,

환경부문에 있어서 ‘친환경 실천 다짐 서약’을 실시하고, 장기간 자리 이석시 모니터 끄기, 미사용공간 조명 소등,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 및 머그잔 사용하기 등 ‘두 그린(Do Green)’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친환경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무공해 친환경 전기차’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함이 목표다.

올해 7월 기준 우리은행 본점은 전기차 17대, 전기차 충전소 8기를 운영 중으로, 올해 전국 영업점 10곳에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소 도입을 꾀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보유 중인 업무용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것을 공개 선언하는 환경부 주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K-EV100)’ 캠페인에도 동참하고 있는데, 모든 차량 전환을 목표로 매년 친환경 차량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ESG 우수기업에 금융혜택 제공


 

(사진=우리은행)

이뿐 만이 아니다. 우리은행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ESG채권을 올해 상반기에만 약 9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더불어 ESG 우수기업 대상으로 대출한도와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을 출시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있다.

‘우리 ESG 혁신기업대출’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성 평가등급 BBB 이상 녹색경영기업(E),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게시된 사회적경제기업(S), 기업지배구조공시기업(G)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판 뉴딜기업 및 ESG 경영기업에 우대금융과 일자리 창출 기업도 발굴·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뉴딜 기업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창업기업 ▲수출중소기업 ▲해외진출기업 등으로 우리은행은 특별출연금 및 보증료지원금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 이를 바탕으로 보증비율 상향, 보증료 지원, 신보 보증료 감면 등 우대 정책을 통해 약 43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아울러 상생과 나눔 실천을 통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2000명의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에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으로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아동복지시설 160여곳에 방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ESG 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 측은 CNB에 “지속적으로 ESG 우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녹색금융 활성화에 동참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위기대응으로 ESG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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