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차 슈퍼위크 51.09% ‘과반 승리’…“대세론 굳혔다“

이낙연, 31.45% ”추격의 불씨 살려”…호남 경선이 최대 분수령

심원섭 기자 2021.09.13 10:26:43

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량을 타고가며 지지자들에게 엄지척으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레이스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로 압승하며 대세론을 이어갔으며,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쳤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득표율 30%선을 돌파해 후반전 추격의 불씨를 살려 관심을 끌었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발표된 지역순회 경선에서 승리해 충청·대구에 이어 4연승을 질주하는 동시에 64만명의 국민·일반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1.09% 득표로 과반 승리를 거머쥐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본선 직행 티켓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경선에서 처음으로 30% 고지를 넘어선 31.45%로 2위를 유지했으며, 그리고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11.67%, 정세균 전 국무총리 4.03%, 박용진 의원 1.16%, 김두관 의원 0.60%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지사 측 핵심관계자는 13일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1차 슈퍼위크’에서의 과반 승리는 민심에서도 대세론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이제는 확실한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본선을 염두에 두고 안정적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가 눈을 감은 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 지사의 1차 선거인단 득표율 51.09%가 ‘과반 압승’까지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향후 유동성을 남겨뒀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날까지 53.8%에 달했던 누적 득표율은 이날 51.4%로 소폭 뒷걸음질 치며 과반을 ‘턱걸이’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이 지사가 거침없이 질주했으나 2위인 이 전 대표도 누적 득표율 30%선을 넘기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기 때문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결국 2주후에 열리는 호남경선이 두 주자의 승부를 가를 분수령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이 지사에게 과반을 내주기는 했지만, 일단 대세론을 꺾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대역전을 이뤄내겠다”면서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됐기 때문에 앞으로 2주간의 시차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호남 경선에 20만명 규모의 호남 선거인단과 49만명에 이르는 2차 선거인단의 선택이 남아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면서 “최후의 보루인 호남 경선에서 최대한 선전해 3차 슈퍼위크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추석 명절이 지나고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지역 순회경선을 치른 뒤 이후 제주 10월 1일, 부산·울산·경남 2일에 이어 3일 인천 순회경선에서 49만6000명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에 이어 9일 경기(16만4000명), 10일 서울(14만4000명) 및 3차 슈퍼위크를 통해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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