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욱 “민원 급증하는 바르셀로나에 한국 영사관 꼭 필요”

교민 수천여명에 여행객 사건·사고 빈발…까딸루냐 한인회, 국회·외교부에 호소

심원섭 기자 2016.07.25 16:20:34

▲스페인 까딸루냐(바르셀로나) 한인회 교포들이 바르셀로나 대한민국 영사관 재개설을 촉구하는 9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외교부와 국회 등에 요청서를 전달했다.

스페인 까딸루냐(바르셀로나) 한인회(회장 박천욱)가 교포와 바르셀로나 여행자·방문자 등 모두 9201명의 서명을 받아 바르셀로나 영사관재개설을 외교부외 국회에 요청하고 나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까딸루냐 한인회 박천욱 회장은 전국적인 여론 확대를 위해 24일 한국지역언론인클럽(회장 김진수 광주매일 서울취재본부장)을 방문해 바르셀로나에는 15백여명의 한인 및 가족이 거주하며 매일 약 12백명 이상의 대한민국 관광객과 방문객이 지나가고 있다면서 우리 재외동포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바르셀로나에 영사관이 꼭 재개설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심재권 위원장과 외통위 간사인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을 각각 방문해 바르셀로나 영사관 개설의 필요성을 요청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는 지난 1988년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개설됐으나,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끝난 19936월 이후 폐쇄되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까딸루냐 한인사회는 교민 1세대와 2세대는 물론 최근 들어 국제결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 장단기 유학생과 기업의 진출 등 새로운 정착교민의 급증으로 20166월 현재 1500여명이 교민이 북적대고 있다.


특히 정식으로 집계되지 않은 교민수도 적지 않아 여권발급, 비자발급, 가족관계 서류 증명, 공증서류 등의 영사업무 증가와 재외국민등록, 재외국민선거 등 기본권의 원활한 행사를 위해서도 영사관의 개설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까딸루냐 한인회 등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는 2014167천명, 2015312천명, 201643만명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특히 올해의 경우 전체 스페인 방문자 43만명의 70% 수준인 30만명 이상이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여행자들이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단순한 분실사고에서부터 교통사고까지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여행·출장 중 여권을 도난 또는 분실해 여권을 재발급 받아야 할 경우 650나 떨어진 마드리드까지 신분증명이 없는 상태로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스페인 마드리드 대사관에서 발급된 1천여건의 여권 재발급 중 50%가 바르셀로나에서 여권을 분실해 발생한 사고였다.

 

현지 교민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15백여명이 넘는 바르셀로나 교민들은 여권재발급 및 여러 가지 영사업무를 보려면 마드리드까지 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 경우 신분증명이 없고 시간도 급하므로 값비싼 왕복 교통편을 이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당일치기가 쉽지 않아 1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비·숙박비 등 경제적·시간적 손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정책 드라이브에 힘입어 한국의 기업들도 앞 다퉈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바르셀로나 영사관 재설립의 필요성을 높여주고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현재 12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의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스페인 제1 지방정부인 까딸루냐의 수도이며 항구도시이기 때문이다. 자료에 의하면 바르셀로나를 통한 한국의 수출입은 2015년에만 수입 414백만 유로 수출 162백만 유로를 기록했다.

 

뿐만아니라 바르셀로나에 대한민국 총영사관 재설립이 필요한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스페인 17개 지방정부 중 하나인 까딸루냐는 가장 큰 경제적 비중(23%)을 가지고 있다면서 까딸루냐는 오래전부터 독립이 추진되고 있었고, 최근 몇 년 사이에 더욱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독립 투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바르셀로나에는 63개국의 영사관이 설치돼 있는데, 만일 까딸루냐가 정치적으로 독립을 하게 될 경우 이들 63개국과 달리 대한민국 정부는 그때부터 새롭게 까딸루냐와 외교적 관계를 수립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되며 이때 우리 교민들의 안녕과 재산은 상당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재외동포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는 일에 소홀하면 안된다면서 스페인 까딸루냐 한인회의 청원사항을 검토해 필요성이 인정되면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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