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라디오 스타’, ‘밤과 음악 사이’에 도전장

대구서도 30~40대 겨냥 마케팅 뜨거워

최태욱 기자 2012.06.05 16:29:08

▲서울 홍대와 강남 등에서 30~40대를 위한 음악클럽 ‘밤과 음악사이’ 등이 인기를 끌면서 대구에도 8090세대를 겨낭한 음악 퓨전 포차 ‘라디오 스타’ 등이 인기를 몰고 있다.(사진/김락현 기자)

최근 영화, 드라마,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고바람이 불면서 ‘7080(칠공팔공)’에 이어 ‘8090(팔공구공·80~90년대 풍)’을 겨냥한 마케팅이 뜨고 있다.

지난달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멜로드라마 ‘사랑비’는 전반부 5회까지 대구가 배경으로 나왔다.

1970년대 주인공들의 무대가 되는 계명대학교와 경북대학교, 음악다방, 약령시 일대 진골목 등이 대구의 칠공팔공 세대의 추억을 자극했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멜로 영화 ‘건축학개론’의 추억 속 배경은 1990년이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공일오비 ‘신일류의 사랑’ 등이 흘러나온다.

복고 트렌드가 ‘칠공팔공’에서 ‘팔공구공’으로 넘어오면서 대구에도 30~40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뜨겁다.

젊은층이 주 고객인 커피숍이 즐비한 수성못 인근에 자리 잡은 막걸리 전문점 ‘위인전집’도 30~40대를 주 고객으로 추억 속의 다양한 안주를 선보이고 있다.

또 최근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인근에 문을 연 카페 ‘몬순(MONSOON)’ 등도 LP 음악을 틀어주면서 팔공구공 세대로부터 큰 인기다.

그 중에서도 팔공구공 세대 음악이 있는 퓨전 포차 ‘라디오 스타’가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의 유행을 선도하는 서울 홍대와 강남에서 인기를 몰고 있는 복고풍의 클럽 ‘밤과 음악 사이’가 있다면 대구 동성로에는 ‘라디오 스타’가 상륙한 것이다. 주 타깃은 팔공구공 세대인 30~40대 직장인.

이들이 추억 어린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실 수 있도록 DJ가 80~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의 인기가요와 올드팝을 틀어준다.

요즘은 구경하기도 귀해진 LP판 1만여장을 보유하고 있어 신청만 하면 LP 음악의 아날로그적 매력과 추억으로 빠져든다.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클론, H.O.T, 현진영, 핑클, 소방차, 박남정 등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의 음악이 흘러나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당시 유행했던 댄스를 흉내 내는 손님도 있다.

사진작가 김진홍(37)씨는 “90년대 학번인 30대 중후반이 그동안 마땅히 음악을 즐길 곳이 없었는데 대구에도 이런 곳이 생겨 반갑다”며 “서울에서 ‘밤과 음악사이’가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대구에서도 ‘라디오 스타’ 같은 곳이 큰 인기를 끌 것 같다”고 전했다.

라디오 스타 최진원 지배인은 “드라마 ‘사랑비’에 나왔던 ‘쎄라비’ 등의 음악다방이 70~80년대 문화를 대표했다면 서울의 ‘밤과 음악사이’, 대구의 ‘라디오 스타’ 등은 갈 곳 없이 끼인 30~40대가 90년대 추억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셔플 댄스’보다는 ‘토끼 춤’이 더 편한 30~40대 손님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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