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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김경수 잃은 친문그룹, 대놓고 세력화...이재명-이낙연 구도 깨지나

현역의원 56명, 싱크탱크 민주주의4.0 출범…대권지형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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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 심원섭기자 |  2020.11.23 10:49:06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현역의원 56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이 닻을 올렸다. 22일 오후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겸한 제1차 심포지엄을 열고 친문 핵심인 도종환 의원을 원장으로 선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

 

친문 핵심이자 대권주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최근 유죄판결을 받은 점을 감안할때, '포스트 김경수'를 대비하기 위한 조직적 세불리기로 읽힌다.  


창립 멤버로는 ‘부엉이모임’의 홍영표 전해철 김종민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 윤호중 정태호 김영배 의원 등 친문 주류들이 다 같이 이름을 올렸으며, 사무실은 서울 마포구 광흥창에 마련했다. 이곳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광흥창팀’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날 대놓고 '정권재창출'을 선언했다.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으로 선출된 도 의원은 총회 인사말을 통해 “4.0이라는 숫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포용국가를 견인하고, 4번째 민주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와 연관됐다”면서 “폭설과 폭우가 쏟아져도 한배를 타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 후 이어진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로 나선 친노·친문의 잠재적 새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광재 의원은 “링컨은 '분열된 땅 위엔 집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연정이라는 새로운 공존의 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모택동은 ‘사람을 모으려면 깃발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민주주의4.0이 설계도를 갖고 집권하는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 의원은 “지금처럼 후보 중심이 아닌, 정당 중심의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면서 “대선 공약을 6개월 정도 논의하고, 여기에 맞는 후보를 뽑아 이행하게 하는 것이 정당 중심의 선거와 국정운영”이라고 제언했다.

이들의 발언은 "단순 연구단체일 뿐"이라던 기존 입장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 여야 할것없이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제3후보론’과 맞물린 친문계의 조직화라는 점에서 대권지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여권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정체된 상태라, 친문계가 새로운 후보를 통해 양강 구도를 깰 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주의4.0 연구원 창립총회 및 제1차 심포지엄에서 도종환 이사장 겸 연구원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여전히 연구단체임을 주장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친문계의 한 핵심 의원은 23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비이락일 뿐이다. 어느 대선후보를 띄우려고 돈을 걷어 사단법인을 만들었겠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1년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쳐 더 늦추면 또 다른 오해가 생길 것 같아 국정감사와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11월이 창립 시기로 적절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김경수 도지사의 유죄판결 시기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들이 당내 ‘원팀’ 기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당분간은 정책 활동에 방점을 두고 활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동안 문재인 정부와 그 이후의 중장기 국가 과제를 연구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후보를 지원하는 형태로 본격적인 세불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CNB=도기천 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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