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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한국투자증권이 그린 ‘금천구 저층주거지 벽화’ 가보니

벽에 그려진 ‘소녀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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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0.07.07 09:36:59

한국투자증권이 서울 금천구의 박미사랑마을에 벽화 봉사활동을 했다. 저층주거지역인 이곳 마을회관에 화사한 분위기를 선물했다. (사진=손정호 기자)

회색 시멘트 벽에 노란색과 흰색 꽃송이가 폈다.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자녀들과 함께 서울 금천구 한 마을에 그린 벽화다. 벽에 간단한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동네에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이곳에 서면 향기가 나는 듯한 기분에 빠져들기도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이 마을 벽에 꽃을 그린 사연은 무엇일까. (CNB=손정호 기자)

한국투자증권, 금천구 마을회관 봉사
벽면에 소녀-꽃 그림 그려 화사해져
저층주거지 회색빛 골목에 생기 돌아


우산을 쓰고 비가 내리는 서울 박미사랑마을의 언덕길을 올라가면, 작은 마을회관이 나타난다. 서울둘레길에 연결된 산 밑의 작은 건물이다. 마치 동화책 속으로 들어가듯이, 벽화가 그려져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서울 금천구 시흥동 박미사랑마을 회관에 그린 벽화다. 한국투자증권의 사내 봉사단체인 참벗나눔봉사단이 지난달 20일 이곳을 찾았다. 정일문 사장과 임직원, 자녀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붓을 들었다.

10일 후인 지난달 30일 이곳을 찾았다. 마을회관과 유치원 건물 사이에 나무계단이 있는데,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이 이 계단 옆의 벽에 하얀색 꽃송이를 점점이 그렸다. 커다란 붓 모양도 있다. 붓으로 무지개 빛깔의 선을 그리는 모습을 표현했다. ‘나만의 꽃이 피듯 나만의 색을 찾아서’라는 글씨가 쓰여있다.

커다란 꽃도 있다. 건물 벽면에 노란색 해바라기 두 송이를 그렸다. 햇빛을 담뿍 머금어 황금빛으로 물든 해바라기와, 푸른색 줄기가 싱싱해 보인다. 옆에는 주황색 나비 두 마리가 날아다닌다. 꽃 옆에 나비가 있으니, 제법 생동감 있다.

물 주는 소녀 그림도 예쁘다. 소녀는 마을회관의 다른 벽면에 있다. 소녀는 모자를 쓰고 방긋 웃는 얼굴로 커다란 국화꽃에 물을 주고 있다. 국화꽃은 소녀만큼 키가 크다. 마치 요정이 마법을 부린 것만 같아 보인다.

문화산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벽화가 평범한 산 밑의 마을을 밝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이 그림을 보면서 동네 아이들과 주민들이 잠시나마 일상의 걱정을 잊고 새로운 꿈을 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참벗나눔봉사단은 박미사랑마을 회관의 벽에 꽃과 붓, 무지개 모양 등을 그렸다. 마을 아이들과 거주민들이 새로운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사진=손정호 기자)

 

참벗나눔봉사단은?

이렇게 예쁜 벽화를 그린 봉사단은 어떤 곳일까.

한국투자증권은 ‘참벗나눔’이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갖고 있다. 진정성을 뜻하는 ‘참’과, 친구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인 ‘벗’이 어우러진 단어다. 한국투자증권의 기업 슬로건인 ‘True Friend’와 같은 마음을 표현한 셈이다.

이 봉사단은 진실한 친구의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한국투자증권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천하는 곳이다. 해피(Happy), 러브(Love), 드림(Dream)을 추구한다. 미래 인재 육성과, 유·청소년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꾸준히 봉사를 했다. 2019년에는 서울시 은평구 녹번사회복지관, 2018년 노원구 중계사회복지관, 2017년 송파구 풍납사회복지관에서 벽화를 그리는 봉사를 해왔다. 주말을 이용해 보육원 등을 찾아 선물도 나눠줬다.

엠블럼에도 이런 의지를 담았다. 참벗나눔의 엠블럼은 하트 모양이다. 하트가 사랑과 나눔을 의미하기 때문. 엠블럼의 색깔은 한국투자증권의 CI(Corporate Identity)를 이루는, 스카이블루와 다크브라운으로 했다.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봉사활동을 하는 당일,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은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박미사랑마을에 특별한 벽화를 선물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참벗나눔’이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해피, 러브, 드림을 추구한다. 박미사랑마을 벽화 봉사활동에는 정일문 사장도 참여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왜 벽화 봉사활동?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에 매출 10조2769억원, 영업이익 8363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각각 27.2%, 34.3% 성장했다. 이런 좋은 성적표를 올리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내 교류도 요인 중 하나다. 증권사는 수시로 변화하는 증시 상황에 따라 복잡한 업무들을 처리해야 한다. 그만큼 업무 스트레스와 리스크가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임직원들이 자녀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봉사활동을 해, 인간과 인간 사이의 긴장감을 풀 수 있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노후화된 마을에 화사한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 박미사랑마을은 저층주거지역이다. 마을 대부분이 5층 이하의 오래된 빌라로 이뤄져 있다. 골목길에도 회색빛이 감돈다. 소득 정도가 높지 않은, 평범한 소시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볼 수 있다. 이 마을에 벽화를 선물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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