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9.06.14 09:53:23
북유럽 3국을 순방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밤 마지막 순방지인 스웨덴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방문하기 위해 수도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4일 오전 공식 환영식과 스웨덴 의회 의장을 면담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해 특히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스웨덴 비핵화 사례로 본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노르웨이 오슬로포럼에서의 연설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평화증진 및 이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스웨덴 연설은 비핵화에 대한 직접적인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는 등 북미 간 핵 협상 교착상태에 변화 조짐도 감지되는 시점이어서 문 대통령의 연설에 한층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도 관람할 예정이며 15일 오전에는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회담한 뒤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오후에는 소셜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을 시찰, 사회적 경제와 노사 대타협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마지막으로 스웨덴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 뒤 6박 8일간의 북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북유럽 순방의 목표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확보와 함께 혁신성장 협력 강화를 제시한 만큼, 이번 방문에서는 신산업 분야를 바탕으로 양국기업들의 교류와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