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평화가 온다’는 주제로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은 박혜진 전 MBC아나운서 사회로 국민의례,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수 이승철의 추모공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리고 추도사, 추모 영상과 유족 인사말, ‘아침이슬’ 추모공연, 참배 등 순서로 진행됐으며, 진행되는 행사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페이스북 라이브 등으로 생중계됐다.
추도식은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각 정당 대표와 여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또 이해찬 재단 이사장과 이재정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재단회원 등도 참석했다.
그리고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한병도 정무수석, 배재정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등을 비롯한 오는 6월12일 지방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광역지방자치단체 후보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어 건호씨는 “지금 한반도 정국은 조마조마한 순간을 헤쳐 나가고 있으며 전 국민 금 모으기 운동 때와 같은 진중하고 결연한 의지로 북측 우리 민족과 세계를 설득, 내년 10주기 행사 땐 북측 대표도 함께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조성되길 기원한다”며 “내년은 10주기로서 부디 북측 대표도 함께 할 수 있는 상황과 요건이 이루어질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묘역 입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대중평화센터 이휘호 이사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 홍준표 한국당 대표,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경수와 미소천사’ 등이 보낸 조화들이 길게 자리를 잡았으며, 국무위원 일동, 노사모 일동, 한명숙 전 총리 등이 보낸 꽃바구니도 있었고, ‘울 아버지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쓴 꽃바구니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