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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전말] 中경호원, 구둣발로 기자 얼굴 가격…靑 공개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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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경민기자 |  2017.12.15 10:30:49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쓰러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베이징의 한 행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던 한국일보 청와대 출입기자 2명은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청와대는 기자신분에 앞서 국빈자격으로 방문한 수행대표단 일원임에도 중국 측이 함부로 대했다며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한편, 외교부를 통해 중국 공안부에 정식으로 수사 의뢰했다. 

청와대는 폭행 현장에서 채증한 동영상과 사진을 공안에 증거물로 제출했으며, 중국 공안은 이날 밤 9시(현지시간)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폭행당한 사진기자 두 명은 베이징 시내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피해기자는 오늘 오후 조사 후 저녁 비행기로 본국에 귀국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무역 파트너십 행사장에서 중국측 경호원이 문 대통령 취재를 맡은 한 언론사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행사장 출입구 밖으로 끌고 나갔다. 

한국일보 사진기자 A씨는 돈터치, 돈터치라고 얘기했지만 중국 경호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러 명이 달려어 복도 한쪽으로 밀어내  멱살을 잡고 뒤로 강하게 넘어뜨렸다.
동료기자들이 스톱이라도 외치며,발로 사람을 차면 어떻게 하냐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일부 기자들이 촬영하려 하자 중국 경호원이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기도 했다. 

▲매일경제사진기자가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스타트업관으로 이동중, 중국측 경호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얼굴이 심하게 부어있는 모습(사진=청와대 출입기자단)


이에 사진기자들은 취재비표를 거듭 보여줬음에도 경호원들이 출입을 막자 이에 강력히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 매경 사진기자 B씨가 중국 경호원들과 시비가 붙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중국 경호원 10여명이 갑자기 몰려들어 B 기자를 복도로 끌고 나간 뒤 주먹질을 하는 등 집단 구타했다.

B 기자는 폭해당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둣발로 얼굴을 가격하기도 했다.

당초, 수행기자단이 문 대통령 3미터 밖까지 근접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중국 측에도 전달됐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그럼에도 중국 경호원들이 아무 이유 없이 출입을 막았다.

집단구타한 해당 경호원들은 중국 공안 측 경호원이 아닌 현지 사설 보안업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휘 관리는 중국 공안이 맡았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청와대 측은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에서 폭행사건을 보고 받았고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수사를 의뢰했고, 중국 공안은 어젯밤 수사에 착수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측에서 진행한 자체행사지만 중국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매우 관심을 두고 있고, 한국 측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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