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바이든 첫 한미정상회담 5월 하순 워싱턴서

청 "상세일정 조율 중" … 대북 정책 최종조율에 관심

최영태 기자 2021.04.16 09:38:57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지난 2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하순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16일 동시에 발표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의 정확한 날짜와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방미 관련 상세 일정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지 4개월여 만에 성사되는 두 정상의 첫 대면 회담이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정상통화를 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22∼23일 미국이 주최하는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만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멈춰선 북미-남북 대화 이어질지 관심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등에 대해 양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 공조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막바지 검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정부의 포괄적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 교환이 예상된다. 멈춰선 북미·남북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기 위해 두 정상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 문제 역시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일관계 개선, 기후변화를 포함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수급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 백신 생산을 주도하는 미국을 상대로 백신 확보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미동맹, 나아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