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의혹 제기된 전효관 문화비서관에 대해 “즉시 감찰” 지시

이태규 의원 “전 비서관, 자기가 만든 업체에 일감 몰아줘”

최영태 기자 2021.04.14 11:48:50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왼쪽)과 김우남 마사회장.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의 서울시 재직 당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 그리고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폭언 등에 대해 “즉시 감찰을 실시하여,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효관 청와대 문화비서관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간부로 근무하면서 과거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보도자료는 전 비서관이 2004년 설립한 T사는 2014∼2018년 전 비서관이 서울시 혁신기획관을 지내는 동안 총 51억 원 규모의 서울시 사업 12건을 수주했지만, 전 비서관이 서울시에 들어가기 전에는 총 사업 수주 실적이 3건에 800만∼4천만 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태규 의원은 △2014∼2015년 업체 선정 평가위원들이 전 비서관과 친분이 있었다는 점 △전 비서관의 소관 부서가 직접 T사에 사업을 발주한 점을 일감 몰아주기의 근거로 들며 "공직자의 이해충돌이자 독직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청와대는 감찰에 착수하고 서울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2월 취임한 김우남 마사회장은 자신의 측근을 채용하려다가 이에 반대하는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마사회 노동조합이 13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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