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연속혈당측정시스템 ‘덱스콤 G6’ 건강보험 적용돼

손정호 기자 2021.01.20 15:22:22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인 ’덱스콤 G6‘ 모습 (사진=휴온스)

코로나19 사태로 면역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휴온스가 국내에 출시한 연속혈당측정시스템 ‘덱스콤 G6’가 건강보험이 적용돼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1형 당뇨환자의 연속혈당측정용전극(센서)에 대한 요양비 급여 기준이 변경됐다. 변경된 기준에 따라 ‘덱스콤 G6’ 센서는 1개당 10만원으로 기준가가 산정됐으며, 3개월 동안 사용하는 트랜스미터는 기준가 21만원으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은 복부와 팔, 엉덩이 윗부분 등 피하지방에 센서를 부착해, 세포 간질액이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 스마트폰이나 전용 수신기(리시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3개월 기준으로 계산하면 ‘덱스콤 G6’ 구입비 142만3000원에서 기준가(111만원)의 70%인 77만7000원을 환급받아 64만6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하루 평균 7178원꼴로 기존 ‘덱스콤 G6’ 하루 사용금액 8049원보다 저렴하다.

휴온스 측은 1형 당뇨 환자들은 종전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연속혈당측정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건강보험공단 청구와 환급 등 절차가 번거롭다면 ‘덱스콤 G6’ 공식 온라인몰인 ‘휴:온 당뇨케어’에서 제공하는 본인부담금 결제 시스템과 위임청구서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급 서류와 절차를 휴온스에서 대행해주기 때문에 환자가 직접 환급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고, 환급금이 적용된 가격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체감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

‘덱스콤’ 진화 중

 

2019년 1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당뇨병연맹 총회 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덱스콤에서 만든 연속혈당측정시스템 ‘덱스콤 G6’는 지난해 10월 최신 기능을 탑재하고 국내에 도입됐다. 센서(전극)와 트랜스미터(송신기)로 구성돼 있으며, 스마트폰이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전용 리시버도 있는데, 센서 1개당 10일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자동보정기술이 적용돼 별도의 손가락 채혈이 필요없으며, 5분에 한번씩 하루 최대 288번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측정된 혈당값으로 혈당 변동 추이를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다.

트랜스미터는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센서에서 측정된 혈당값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덱스콤 G6’는 채혈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1형 당뇨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덱스콤 G6’만의 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 높은 정확도, 편리한 장착방법, 슬림해진 사이즈 등에서도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 기능은 환자의 혈당이 극 저혈당(55㎎/㎗)에 도달하기 20분 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 미리 당 섭취 같은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극 저혈당 경고 알람 시스템’도 있다. 극 저혈(55㎎/㎗)로 떨어지기 20분 전에 미리 경고 알람을 보내주는데, 저혈당 증상이 발생하면 당분을 즉시 보충한다고 해도 혈당이 오를 때까지 20~30분 걸린다. 저혈당이 반복될 경우 몸이 둔감해져 저혈당무감지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저혈당 자체를 예방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확도 오차율이 성인 9.8%, 유아 7.7%로 낮아졌고,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시에도 혈당값 모니터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센서 장착방법도 원터치 방식으로 바뀌면서 소아와 처음 사용하는 환자들이 편리하게 센서를 장착할 수 있는데, 28% 슬림해진 스랜스미터가 옷 안에서 더욱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의학계 관계자는 “1형 당뇨환자들은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외부 인슐린에 의존해야만 하는데 적정량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며 “혈당 조절을 강하게 하고는 하는데 혈당 조절을 강하게 하다 보면 저혈당에 노출되기 쉽고 수명 등 자가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에 오는 야간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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