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新 기술평가시스템 ‘AIRATE’ 평가실무에 전면 적용

인공지능 알고리즘 도입으로 평가모형의 예측 성능 9% 이상 향상 추산

변옥환 기자 2021.01.20 15:03:18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위치한 기술보증기금 본사 전경 (사진=변옥환 기자)

기술보증기금(기보)이 그간 운용했던 기술평가모형(KTRS)의 전면 진단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신(新) 기술평가시스템 ‘AIRATE’의 개발을 마치고 이달부터 전면 적용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기보에 따르면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AI 기술의 금융 적용을 위한 연구를 토대로 전문가의 평가 패턴을 AI에 학습시켜 특허 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인 KPAS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의 가치를 등급화하는 기술평가등급 모형에 AI 알고리즘을 기술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에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어 기보는 그간 통계모형 기반으로 운영되던 기술평가모형을 AI 기반의 표준모형 체계로 개편하고 新 기술평가시스템의 차별성·우수성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AIRATE’를 신규 런칭했다.

AIRATE는 이전 모형의 예측성능을 향상한 것이라고 기보 관계자는 설명했다. AI 알고리즘을 도입해 예측 정확도를 전체적으로 9% 이상 향상한 것으로 기보는 자체 추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술사업평가 등급뿐 아니라 기술사업성장 등급, 기술사업위험 등급의 구분 활용이 가능해져 이들 등급을 독립 산출해 다양하게 결합한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술 중소기업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또 AI가 지속해서 학습, 진화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석과 설명이 가능한 AI를 모형에 도입해 그간 금융권에서 AI 단점으로 지적됐던 해석 불가 ‘블랙박스’의 한계도 개선했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기보의 새로운 기술평가시스템은 기술평가에 AI 기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국내외 최초 사례다. 전문가의 통찰력과 안정성, AI의 정확성이 상호 협력하는 콜라보레이션 모형”이라고 설명하며 “기술평가 업무의 중심체계 확립과 신뢰성,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경쟁력이 있는 평가업무 체계를 한층 강화해 경쟁기관의 패스트팔로워 전략에 선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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