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바이든 시대 개막… ‘부산형 뉴딜’로 미래 동력 준비해야”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기술굴기 견제에 따른 공급망 체계 변화 전망… “부산 기업에 기회”

변옥환 기자 2021.01.20 11:51:4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바이든 시대’에 맞춰 부산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문교수단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부산상의에 따르면 상의 자문교수 7명 모두 바이든 행정부의 중요한 경제정책 변화로 ‘친환경’에 기반한 강력한 산업정책 추진, 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폐기, 다자간 무역협정 복원을 꼽았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달러 가치의 하락을 동반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자금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이 높은 신흥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부품, 소재 산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부산에 바이든 정부의 정책들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고 중국의 기술굴기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은 지속하며 기존 공급망 체계 중심도 중국에서 한국, 대만 베트남 등지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와 2차 전지, 5G 등 미래 기술력을 지닌 기업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고 자문교수진은 예측했다.

주요 산업별로 자동차부품은 전기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관련 부품과 전장업체에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될 것이란 의견을 냈다. 또 조선기자재업계는 친환경 선박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LNG운반선과 LNG추진 선박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관련 기자재 업계의 수주 잔고도 점진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의 강력한 탄소 중립정책 시행과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은 탄소세 부과로 이어져 철강, 석유화학과 같은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산업군은 재조원가 상승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유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관광업계는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빠르게 도달할 경우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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