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년6개월 판결, ‘과하다’ 46.0% ‘가볍다’ 24.9%

[리얼미터] 보수·야권 ‘과하다’ 쏠리고, 진보·여권 ‘가볍다’ ‘적당하다’ 분산

심원섭 기자 2021.01.20 10:19:55

(자료제공=리얼미터)

지난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 내려진 선고 형량에 대해 국민 10명 중 절반 가까이가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해 1심의 징역 5년보다 감형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한데 대해 ‘과하다’는 답변이 46.0%, ‘가볍다’ 24.9%, ‘적당하다’ 21.7%, ‘잘 모르겠다’ 7.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0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 권역에서 ‘과하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과하다’ 60.0% vs. ‘적당하다’ 13.1% vs. ‘가볍다’ 23.2%)과 대구/경북(55.9% vs. 12.6% vs. 24.9%)과 인천/경기(51.7% vs. 16.5% vs. 25.4%)에서 ‘과하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

이어 서울(42.0% vs. 24.0% vs. 24.6%)에서도 ‘과하다’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으나 대전/세종/충청에서는 ‘과하다’(40.3%)라는 응답과 ‘적당하다’(33.3%)라는 응답이 팽팽했고 광주/전라에서는 ‘가볍다’(35.2%) 응답과 ‘적당하다’(36.2%)라는 응답이 팽팽했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60대(‘과하다’ 63.7% vs. ‘적당’ 19.6% vs. ‘가볍다’ 15.1%)에서 ‘과하다’는 답변이 63.7%로 가장 높았으며, 30대(53.9%vs. 7.5% vs. 36.5%)와 50대(49.2%vs. 26.7% vs. 16.6%), 40대(42.0%vs. 21.0% vs. 29.8%), 70세 이상(41.5%vs. 26.3% vs. 16.6%)에서도 다른 응답 대비 ‘과하다’가 우세했다.

그러나 20대에서는 ‘과하다’ 28.0% vs. ‘적당하다’ 27.5% vs. ‘가볍다’ 32.9%로 이재용 부회장 판결에 대한 평가가 고르게 분포돼 눈길을 끌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자(‘과하다’ 65.6% vs. ‘적당’ 14.6% vs. ‘가볍다’ 17.3%)와 중도성향자(49.1% vs. 20.0% vs. 23.9%)에서는 ‘과하다’는 답변이 다른 선택에 대비 높은 응답 비율을 차지했으나 진보성향자(22.1%vs. 31.6% vs. 40.6%)에서는 ‘가볍다’와 ‘적당하다’는 답변이 팽팽하게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 80.5%는 ‘과하다’고 답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 절반 정도인 49.2%는 ‘가볍다’라고 답변해 대비됐으며, 무당층에서는 ‘과하다’라는 답변이 45.8%로 다른 답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동시에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16.9%로 평균 대비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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