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 시작...후보는?

김영춘 이어 박인영 출마선언…“낡은 정치 끝내고 새로운 시민시대 열겠다”

심원섭 기자 2021.01.19 10:22:42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출마선언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에 이어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인영 시의원이 두번째 주자로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가 닻을 올렸다.

민주당 후보군은 이미 지난해 12월 8일부터 줄줄이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에 나섰던 국민의힘 후보군에 비해 그동안 정중동 자세를 유지해왔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경선룰이 확정되면서 김 전 총장과 박 전 의장이 ‘오거돈 원죄’까지 언급하며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오는 26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사퇴한 뒤 민주당 경선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최택용 전 중앙당 SNS 대변인도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총장은 지난 12일 출마 선언에서 “이번 부산시장 보선은 민주당 출신 시장 잘못 때문에 발생했다. 오거돈 전 시장을 대신해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하면서 “부산의 운명을 바꿔 불평등한 서울 공화국에 맞서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 박인영 전 부산시의장이 18일 부산시당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박인영 시의원실 제공)

박 전 의장 역시 18일 출마 선언문 낭독을 통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과 사퇴로 인한 시정 공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이례적으로 여론조사상 가장 선두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 출마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박 예비후보를 “이명박이라는 희대의 범법자를 대통령으로 만든 주역”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의힘과 그 전신들이 보여준 정치는 부산의 발전을 막고, 코로나19 극복 방해하는 무능한 정치”라고 평가했다.

이런 흐름과 관련,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19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지역 여론상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줄을 이었으나 연초들어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두사람 외에도 변성완 권한대행이 오 전 시장의 공백을 대신한 본인 역할과 코로나19 대응 등을 강조하며 당 경선 레이스에 가세하는 등 후보가 늘어나고 있어 경선 흥행에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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