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논란 확산...여권, 전방위 총공세

20대 아들 재산 논란에 “증여세 모두 냈고, 민주당 검증 거쳤다”

심원섭 기자 2020.11.20 10:41:17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모임에서 강연을 하는 등 야권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까지 내비치자 민주당은 금 전 의원을 “정치신인에게 경선에서 패배한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20대 아들들의 32억 재산까지 문제 삼는 등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한 의원은 20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도 정치신인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한 사람이 갑자기 서울시장 자격이 생기느냐”며 “그분은 조국 프레임에 편승해 일시적으로 보수언론의 주목을 받는것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1대 총선 최대 관심지역 중 하나였던 서울 강서갑에서 정치 신인 강선우가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과 지역주민의 압도적 지지로 승리해줘서 고맙다”며 강 의원의 후원금 계좌를 올리기도 했다.

같은 당 유기홍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금 전 의원이 ‘2016년 총선이 이해찬을 자르고 정청래를 잘라서 민주당이 이겼다는 분석에 공감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 말대로면 정체성이 불분명한 그가 경선에서 탈락한 게 이번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큰 힘이 됐다고 되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금 전 의원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강연재 변호사와 묶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안철수계이며 수시로 탈당하고 진영을 바꾸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며 “잘하면 조만간 셋이 다시 같은 당에 모이는 모습을 볼지도 모르겠다. 이 유유상종 삼인방이 정치를 코미디로 만드는데 이래도 되는 걸까?”라고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역시 같은 당 김민석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비판한 금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시장을 겨낭해 “괜히 남 시비 걸지 말고 자기 비전을 내놓으라”면서, 특히 금 전 의원을 향해 “결국 상투적 정치공학 시나리오의 야권 단일화극을 거쳐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는 것 아니냐고 묻는 시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 강연자로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이날 “금태섭 전 의원의 장남, 차남의 재산이 각 16억원이 넘는다”며 “그 자금 출처는 어디인지, 증여세는 제대로 냈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하며 재산 형성 과정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국회공보에 공개된 2020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목록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의 재산은 재산신고 기준으로 재산 신고액은 80억 3913만 원으로서 금 전 의원 본인과 배우자, 두 아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빌라를 공동소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은 1/4씩으로 각 7억 3000만 원에 달한다. 두 아들은 각각 8억 7000만원의 예금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 전 의원은 “돌아가신 장인이 2015년 말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해 공동으로 소유하게 됐다”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다”고 해명하면서 “지금 이 집은 전세를 줬고, 보증금은 예금 형태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민주당의 검증과 공천을 거쳐 당선됐고, 4년간 공직자로서 절차에 따라 모든 재산을 등록하고 공개했다”고 거듭 해명했다.

또한 금 전 의원은 “당과 정부가 2주택 이상 보유 의원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유했을 때는 이에 따랐으며, 퇴임 후에도 큰 변동은 없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CNB=심원섭 기자)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