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철, 거침없는 정책제안...여야 모두 호응 "왜"

이재명 "선의의 진보경쟁 하자"…유승민 “연금개혁 전적 공감”

심원섭 기자 2020.10.20 10:27:36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왼쪽)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철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김종철 신임대표의 공무원 연금 개혁, 저소득층 증세 등 기존 진보 정당에서 볼 수 없었던 이른바 거침없는 ‘김종철 표 아이디어’에 여야 인사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손을 내민 여권인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지난주 초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진보 의제를 둘러싼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지난 15일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기본자산제' 개념을 공개 지지했으며, 특히 김 의원의 요청으로 오는 22일 민달팽이유니온 활동가와 함께 ‘도시락 간담회’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 김 대표의 노사관계론에 대해 “좋은 의미로 발전시켜 보면 덴마크 유연 안정성 모델”이라며 공감을 나타냈으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김 대표의 연금 통합 정책을 언급하며 “용기 있는 제안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는 등 보수 진영도 김 대표의 정책 아이디어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김 대표는 공조의 상대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안에 따라 유연히 여야를 넘나들고 있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20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는 ‘국민을 위해서는 어떠한 금기도 없이 진보정당다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지역 활성화 방안으로 ‘국토 관리자 수당’을 제안한데 이어 조만간 연금 체제 개혁에 대한 정부 여당 지도부의 입장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일에는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난다. 이날 오전에는 경남 창원에서 한국노총·민주노총과 차례로 간담회를 연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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