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폐금속광산지역 주민 중금속 노출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폐금속광산지역 주민의 납과 카드뮴 노출, 일반지역 주민 비해 높다는 점 등 규명

손민지 기자 2020.09.29 11:42:54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 납과 카드뮴 노출 수준 추세. (그래프=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 중금속노출 환경보건센터(이하 환경보건센터)는 폐금속광산지역 주민의 중금속 노출 수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international journal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폐금속광산 등 수질 및 토양 오염이 우려되는 환경보건 취약지역 주민의 건강영향 평가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환경보건센터와 국립환경과학원이 ‘폐금속광산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수행해 이뤄졌다.

납과 카드뮴 노출은 오염된 토양, 농업용수 등을 통한 2차 오염 식품 섭취에 따라 일어나는데 특히 카드뮴은 인체 내 신장과 호흡기계, 심혈관계, 근골격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신경독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된 물질이다. 카드뮴은 또 우리나라 여러 기관에서 발암물질 또는 발암의심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전립선암과 신장암 등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보건센터는 이번 학술지를 통해 “조사 결과 혈중 납의 경우 폐금속광산지역 주민의 노출 수준이 2.39㎍/L로 우리나라 일반 인구집단 1.92㎍/L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해외와 비교해서도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요중 카드뮴 역시 폐금속광산지역 주민의 노출 수준이 1.25㎍/g-cr로 우리나라 일반 인구집단 0.68㎍/g-cr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카드뮴 농도는 신장, 혈관, 골밀도와 관련된 주요 질환 지표와 상관성이 크다.

홍영습 센터장은 “폐금속광산 지역에서 나타나는 중금속 저농도 만성 노출은 오염된 환경의 농작물 및 지하수 섭취, 토양 접촉, 비산먼지 흡입 등이 그 원인이다”며 “이런 취약지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조사 및 관리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대 중금속노출 환경보건센터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유해금속 노출 사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생성 및 제공과 연구, 무료 유해금속 검사 실시 등 대국민 보건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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