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가덕도서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

부산시의회 “정부, 가덕신공항의 대의와 지역민의 민의를 배신하지 않길 바란다”

변옥환 기자 2020.09.29 11:44:41

지난 28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서 신상해 의장(중앙)을 비롯한 부산시의원들이 ‘가덕신공항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가 지난 28일 오전 가덕도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가덕도 대항 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결의대회는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최근 국무총리의 발언과 검증위원회의 공정성 논란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시기에 거듭 지역의 염원을 알리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이날 시의회 결의대회는 신상해 의장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의원들의 결의문 낭독과 다짐 구호, 드론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통해 가덕도 현장에서 부산시민의 염원을 알렸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시의회 원내대표가 적극 찬조발언을 하며 지난 7월에 이어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 여야 구분 없이 함께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조철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진홍 원내대표는 그간 소모적 정치 논리와 이분법적 사고를 떨쳐버리고 한국의 백년지대계를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 결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시의원들은 드론을 활용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가덕 하늘을 날고 싶다’ ‘24시간 안전한 가덕신공항’이란 메시지를 담은 드론 2대가 비행하며 가덕 하늘을 수놓았다.

신상해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곧 발표될 최종 결과가 한 점 의혹도 없이 공정한 결론을 도출해 부울경 지역민의 간절한 바람에 응답해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최종 결과에 검증위원 개개인의 의견은 물론 안전 분과에서 수행한 모든 검증 과정과 결과를 낱낱이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며 “만에 하나 국무총리실 검증위가 가덕신공항의 대의를 저버리고 지역민의 민의를 배신한다면 정부는 상상 이상의 거대한 저항과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심각한 문제가 다수 지적된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검증 결과가 나온다면 결코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서 부산시의원들이 ‘가덕신공항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가덕신공항 유치 염원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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