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4일 도내 편의점 특정시간 취식제한 행정명령 '해제'

경기도관계자 “하루 확진자수 줄었지만 고령자 늘어. 이제부터는 치료가 중요”

이병곤 기자 2020.09.14 16:04:50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하루 확진자수가 50명 이하로 낮아졌지만 고령 확진자 증가에 따른 사망 위험이 커져 중환자 치료자원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4일 정례기자회견을 열고 “거리두기 실천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아직 마음을 완전히 놓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단장은 이유를 과거 확진자 추이와 비교해 설명했는데 경기도에서는 지난 1월 16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총 1,729명이 확진을 받았고, 지난달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한 달간 총 2,173명이 확진됐다.

 

최근 한 달 동안 발생한 환자가 그 전 6개월 간 확진된 사람보다 약 1.25배 많은 것이다.

 

첫 6개월 동안 경기도의 60세 이상 환자 비율은 21.9%였지만 지난달 14일 이후 1개월간 이 비율이 36.4%로 확연히 높아졌다. 중환자 병상자원 확보가 그 차이만큼 더 필요한 셈이다.

 

임 단장은 또 “검사를 통해 진단되는 날짜와 중환자 치료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날짜 사이에 시간차가 있다. 이는 앞으로 보름 혹은 한 달 동안 고령 중환자 치료에 집중해야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 21일부터 30일간 전국에서 총 8,789명이 확진됐고 그 중 103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뒤이은 3월 22일부터 이후 30일간은 단 1,777명이 추가로 확진됐을 뿐이지만 사망자 숫자는 132명이었다. 확진자 발생은 전 달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지만, 사망은 오히려 1.3배 늘어난 것이다.

 

임 단장은 “치료는 이제부터가 더 큰 문제”라며 “중환자 치료 자원을 더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30명이 증가한 총 3,933명으로, 도내 13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평택 서해로교회 관련 4명, 부천시 다단계 관련 2명, 수도권 산악모임카페 관련 1명 등이다.

(사진=경기도)

한편 경기도는 14일 도내 편의점 특정시간 취식제한 행정명령을 해제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일부터 별도 해제시까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5시 사이 편의점 실내 또는 야외테이블에서의 음식물 취식과 이를 위한 판매행위를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에 대한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경기도는 행정명령을 해제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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