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 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인문학 리스타트

김금영 기자 2020.09.14 10:04:37

 

학문이라는 단어조차 없던 시절, 인류는 무엇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얻었을까?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떤 고민과 실천을 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인문학’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선대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지난 과오를 반복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위기의 시대, 위기의 순간이 오면 우리가 늘 인문학을 다시 펼쳐드는 까닭이라고 강조한다.

1장 ‘인류생존의 세 가지 도구 - 경제, 정치, 역사’에서는 인문학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간다. 인류 최초의 인문학적 사유와 깨침이 어떻게 경제활동으로 이어졌는지, 인류의 경제활동은 또 어떻게 국가(부족)의 규칙과 정치(통치) 방식의 진화로 이어졌는지, 오늘날 한국의 정치 세력과 진영투쟁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다룬다. 2장 ‘단번에 깨치는 세계사’에서는 400만 년 전의 채집시대부터 지식시대까지, 인류의 문명발달과 대제국의 흥망성쇠를 추적한다.

3장 ‘인류생존의 행동지침 - 종교와 철학’에서는 대제국 군주들의 강력한 통치를 위해 태어난 종교와 철학의 탄생 비화를 다루며, 종교와 철학의 논거 이면에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지를 꿰뚫어본다. 4장 ‘종교와 철학의 결합과 결별’은 종교는 절대성을 제공하고, 철학은 그에 대한 이론을 제공하면서 한때 화합했던 종교와 철학의 결합과 결별 과정을 담았다. 1517년의 종교개혁과 르네상스시대 이후 사람들의 의식변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또 그 변화는 어떻게 공업시대와 지식시대로 이어졌는지를 들여다본다.

박영규 지음 / 1만 6000원 /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300쪽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