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부경찰서, 기발한 '대국민 옆으로 서기'?..."에스컬레이터 여성 불법촬영 근절"

"여성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터 옆으로 서기 캠페인에 동참해 주세요"

김진부 기자 2020.08.10 16:52:44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개발한 여성 안심 캠페인 '대국민 옆으로 서기'를 경찰들이 시연하고 있다. (사진= 일산동부경찰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불법촬영 근절을 위해 대국민 옆으로 서기에 동참해 주세요"

일산동부경찰서(서장 임병호)는 이달 10일부터 불법촬영예방을 위한 ‘대국민 옆으로 서기’ 캠페인을 시범실시한다고 밝혔다. 

‘대국민 옆으로 서기’ 캠페인이란 에스컬레이터 승·하차 시에는 안전하게 정면으로 탑승하고 이동 중에는 시야확보를 위해 옆으로 서서 이동하자는 캠페인으로 에스컬레이터 뒤쪽에서 여성을 불법으로 몰래 촬영하는 형태의 범죄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산동부경찰서에서 고안해낸 캠페인이다. 타고 내릴 때를 제외한 서있는 동안 비스듬히 옆으로 서서 불법촬영 시도를 초기에 근절하는 방식이다.


일산동부경찰서 최광석 생안계장은 "이번 캠페인은 일산동부경찰서 관내에 있는 3호선 지하철역인 정발산역에서 시범실시 후 범죄예방효과가 나타나면 다른 지하철역에도 캠페인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이 방법을 착안해 낸 배경은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관찰하던 중 한 여성 분이 옆으로 서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이러한 방식을 캠페인하면 자연스럽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일산동부경찰서의 대국민 옆으로 서기 캠페인 (사진= 일산동부경찰서)

 

이 캠페인이 성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려면 먼저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야 한다. 따라서 경찰서는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질적인 불법촬영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일산동부경찰서 김동운 생활안전과장은 “비용이 발생되지 않는 간단한 캠페인으로 지하철 내 불법촬영범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캠페인 뿐 아니라 범죄취약지 시설물 개선도 적극 추진해 여성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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