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권후보 1~2위 이낙연·이재명 전격 회동 "왜"

김부겸 이어 이낙연까지,,,비공개 회동 할듯

심원섭 기자 2020.07.30 10:54:19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들이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만날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위해 경기도의회를 방문하는 도중에 도청 접견실에서 이 지사와 회동할 예정이며, 이 지사는 이번 회동에서 이 의원과 덕담을 나누며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국토보유세 신설, 기본주택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는 이 의원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을 지난 27일 역시 당대표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 접견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일주일 동안 여름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민 여러분께 휴가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계곡도 불시에 둘러보고 교외도 좀 다녀오면서 모처럼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 한다. 도정 구상도 접어두고 그냥 푹 쉬는 게 목표”라며 “그동안 못 봤던 책과 영화도 볼 생각이어서 알고 계신 좋은 책이나 영화를 많이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지사는 “코로나19에 이런저런 사고들도 이어져 휴가 생각은 미처 못하고 지냈다”면서 “쉴 틈이나 있을까 싶었는데 제가 다녀와야 방역담당 공무원들도 눈치 안 보고 돌아가며 쉰다는 비서진들 압박(?)에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잘 쉬는 것은 잘 일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충분히 쉬어야 최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방역현장 공무원들에게 충분한 휴가를 주도록 공개적으로 지시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과 맞물려 대권 구도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자신의 소망대로 ‘푹 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휴가 첫날인 30일 오전에는 국회 기본소득연구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뒤 도청으로 복귀해, 당 대표 후보로 지방 순회 중인 이 의원을 만난다. 

이와 관련 이 지사 측 한 핵심관계자는 “취임 이후 재판 등으로 제대로 된 휴가를 가본 적이 없었는데, 대법원 선고가 난 만큼 마음의 짐을 벗고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참모들의 의견이었다”면서 “그래도 개인적으로 만날 분은 만나서 조언을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 의원과의 회동에 대해 “이 지사의 휴가가 먼저 잡혔고 이 의원과의 약속이 나중에 잡혔다”면서 “김부겸 전 의원과도 만났고, 다른 당권 후보들도 만나기로 해서 휴가 중임에도 틈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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