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개발 기대"...文대통령에게 서한 보내

“한국, 코로나백신 개발 선두...성공시 연 2억개 생산”

심원섭 기자 2020.07.27 10:15:49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협력할 것을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에도 협력할 것을 뒤늦게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26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게이츠 회장의 서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감명받았다”며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또한 게이츠 회장은 “한국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 및 글로벌 보건과제 대응에 있어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썼으며, 특히 최근 김정숙 여사가 국제백신연구소(IVI)의 한국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하고,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한 것에도 경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게이츠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을 언급하면서 “한국에서 개발된 백신을 통해 한국 국민과 세계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함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한국이 민간 분야의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로, 지난 5월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44억원의 개발비를 투자받아 화제가 된 바 있으며, 게이츠 회장은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 회장은 한국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서한에서 밝혔다. 라이트 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조성한 펀드로, 이를 통해 감염병 대응 기술을 위한 유망한 과제를 발굴해 2022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민관 비영리 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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