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보수진영 대권주자 1위 등극...첫 두자릿수 지지율

[리얼미터] 이낙연 30.8%, 이재명 15.6%, 윤석열 10.1%, 홍준표 5.3%, 황교안 4.8%

심원섭 기자 2020.06.30 10:43:05

(자료제공=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지지율이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 간 것으로 보이며,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보수진영의 대권주자 선두로 부상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응답률 4.1%, 6만1356명 접촉)을 대상으로 6월 정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정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는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30.8%를 기록하며 여야 대선주자를 통틀어 1위에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째 선두였다. 하지만 지난달 조사보다 3.5%p 하락한 수치라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재면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보다 1.4%p 상승한 15.6%로 3개월 연속 2위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특히 선두 이 전 총리와의 격차는 15.2%p로 크지만, 지난달 20.1%p 차이보다는 많이 좁혀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윤 총장이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대권 후보에 포함시키자마자 단숨에 두자릿수인 10.1%로 3위를 기록하며 그동안 선두권을 유지했던 홍준표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여유있게 제치고 보수진영의 선두로 올랐다.

특히 윤 총장이 등장하자 야권 후보들은 모두 선호도가 조금씩 빠졌다. 홍 의원은 지난달 대비 1.1%p 하락하며 5.3%를 기록해 4위에 올랐고, 황 전 대표는 2.0%p 하락하며 4.8%를 기록해 5위에 그쳤으며,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이 4.4%(▼0.3%p)로 6위, 안철수 전 의원이 3.9%(▼1.0%p)로 7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0.2%p)로 8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심상정 정의당 대표(2.5%, ▲0.1%p) 9위, 박원순 서울시장(2.4%, ▲0.1%p) 10위, 11위는 유승민 전 의원(2.3%, ▼1.1%p)이 차지했으며,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이 1.7%로 공동 12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5%로 14위였다. (기타인물 1.4%, 없음 6.2%, 모름/무응답 2.6%)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임종석)의 선호도 합계는 지난달보다 1.6%p 하락한 56.3%를 기록한 반면,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원희룡·유승민)은 4.4%p 오른 33.6%로 나타나 양 진영 간 격차는 28.7%p에서 22.7%p로 좁혀졌다.

특히 윤 총장은 미래통합당 지지층의 23.9%, 보수층의 15.9%가 윤 총장을 선호한다고 답해 황교안 전 대표의 몰락으로 차기 주자를 찾아 헤매는 보수층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계속 각을 세우면서 보수층의 관심이 윤 총장에게 집중된 결과”라며 “황교안 전 대표 이후 보수쪽 주자의 공백기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6일 5일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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