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일본 불매운동 시작되나? G7 참여 놓고 한일 정면충돌

靑 “일본은 몰염치의 극치” 작심비판…일, WTO 사무총장 선출도 반대 가능성

심원섭 기자 2020.06.30 10:06:33

청와대는 일본이 한국의 G7정상회의 참여에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에 “그동안 한국에 해를 끼치는 데 익숙한 일본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일관된 태도에 더 놀랄 것도 없다. 일본의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청와대 제공)

일본이 한국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여에 반대하는 등 한국의 국제위상 강화 시도에 노골적으로 제동을 걸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향후 WTO 사무총장 선출에 있어서도 한국인이 하마평에 오른다면 일본이 반대할 가능성이 관측되는 등 한일 갈등이 국제무대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과 관련해 “G7 틀 자체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물론 이날 스가 장관이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G7에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등을 포함한 새로운 선진국 클럽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상황에서 ‘틀 유지’를 강조한 것은 한국의 참여에 대한 반대로 해석된다.

 

한일 갈등·충돌 (일러스트 제작=연합뉴스)

이에 대해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30일 오전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이 한국의 G7 참여에 반대하는 것은 그동안 한국에 해를 끼치는 데 익숙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며  “일본의 몰염치 수준이 전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일본은 한발 더 나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도전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가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외교부에서는 반대 움직임을 예상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WTO 제소를 이끌어온 인사”라며 “그런 만큼 일본 정부로서는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입후보가 한일 무역분쟁에 미칠 영향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조만간에 반대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가 탈락하는 과정을 반복한 뒤 최종 단일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이라 일본이 끝까지 반대하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 2006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출마했던 유엔 사무총장 선출 4차 예비투표 때도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유일하게 ‘의견 없음’으로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서전 ‘항복은 선택이 아니다’에서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 근무할 당시 일화를 소개하면서 일본이 막판까지 반 장관에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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