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유리천장 깨트렸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 탄생

민주당 김상희 “여성·소수 몫 비례대표 더 늘려야”

심원섭 기자 2020.05.26 09:54:14

 25일  첫 여성 부의장 후보자로 추대된 4선의 김상희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국회 부의장으로 잠정 확정되면서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 이 탄생하게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드디어 국회 유리천장이 깨지게 됐다”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1948년 제헌국회 이후 73년 동안 2010년대 들어서야 18·19대 국회에서 이미경 전 의원, 20대 국회에서 조배숙 의원이 부의장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시는 등 국회 의장단에 들어간 여성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런 점에서 ‘헌정사상 최초 여성 부의장’이라는 그 자체로서 의미가 상당하다.


김 의원은 부의장 추대 직후 인사말에서 “저를 최초의 국회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제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응답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부드럽지만 과감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혁신하는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 과거 의전에 치중한 부의장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여야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하겠다”면서 “전체의 50%인 여성 의석수가 19%에 불과한 것은 대의민주주의 원칙이 관철되지 않았다. 다수대표제·소선거구제도 하에서는 여성과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례 대표를 더 늘려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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