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선출될 예정인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최다선인 6선의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확정됐다.
강력한 경쟁 후보였던 김진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놓고 박 의원과 추대 협의를 벌였던 김 의원이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여야 통틀어 21대 국회 최다선인 박 의원은 당내 경선 ‘삼수’ 끝에 입법 수장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선에서 정세균·문희상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고, 후반기 경선에서도 문희상 후보에 패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대전고, 성균관대를 나와 중앙일보에 입사해 홍콩특파원과 경제부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9년에는 고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낸 뒤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해 대전에서 내리 6선을 했고 2012년 19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맡았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의 최다선이 맡는 게 관례로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박 의원과 김 의원이 유력하게 부상했으나 지지세를 모으기 위한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어느 쪽이라도 내상을 입고 잡음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합의추대론이 급부상했다.
앞서 두 사람은 물밑 접촉을 가진 것으로 확인됏다. 이와관련 박 의원은 19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18일 저녁에 김진표 의원을 만난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어제(18일) 박병석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최초 여성 부의장 도전을 선언한 4선의 김상희 의원과 5선의 이상민 의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당내에선 김 의원 추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며,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충청 지역 출신인 미래통합당 최다선인 5선의 정진석 의원이 추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