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은범, 불펜으로 이동…류중일 감독 “나중에 또 기회 있을 수도”

김일국 기자 2020.05.13 09:27:27

LG 트윈스 송은범.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LG 트윈스 우완 투수 송은범(36)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오늘부터 송은범을 잠시 계투 요원으로 등판시킬 것”이라며 “완전히 중간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상황이 오면 다시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은범은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017년 5월 이후 3년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2⅓이닝 동안 9안타(1홈런) 1볼넷 5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 감독은 당초 송은범에게 한 차례 더 선발 등판 기회를 주려 했지만, 당분간 기존 선발진으로 마운드를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류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6명으로 시작했기에 마운드 운용엔 문제없다”며 “6선발이 필요하면 송은범을 다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더블헤더에 월요일 경기도 많을 것이다. 선발투수가 많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우천 순연된 경기가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이러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다시 선발로 내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 시즌 LG는 윌슨, 켈리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차우찬, 송은범, 임찬규, 정찬헌 등 6명의 선발 투수로 리그를 시작했다.

류 감독은 “개막 첫 주 토종 선발 투수들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들이 잘 해줘야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고 국내 투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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