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코로나19 치료제 올 하반기 상용화 가능”

전제형 기자 2020.04.03 16:17:39

GC녹십자 CI.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가 세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내놓겠다고 공표했다.

GC녹십자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가 올해 하반기에는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2일 밝혔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서 만든 ‘고면역글로불린’이다. 일반 면역 항체로 구성된 대표적인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과는 달리 코로나19에 특화된 항체가 더 많이 들어있다는 점이 다르다. 고면역글로불린은 GC녹십자가 이미 오래 전에 상용화한 B형간염면역글로불린 ‘헤파빅’, 항파상풍면역글로불린 ‘하이퍼테트’ 등이 있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개발 속도가 빠른 이유는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면역글로불린제제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미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서 신약 개발과 달리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다케다(Takeda), 그리폴스(Grifols) 등 혈액제제 회사들이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GC녹십자와 같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도 연내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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