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잘한다 vs 못한다...이념 성향별 엇갈려

[리얼미터] 민주당-진보층 지지자 ‘찬성’ 응답 70%대…통합당-보수층 ‘반대’ 다수

심원섭 기자 2020.03.23 16:22: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1차 추가경정예산 규모 11조7000억원에 이어 2차 추경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한 반면, 3명 정도는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차 추경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5.1%(매우 찬성 30.5%, 찬성하는 편 24.7%)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29.7%(매우 반대 12.4%, 반대하는 편 17.3%)를 ‘모름·무응답’은 15.1%로 조사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름/무응답이 15.1%로 ‘매우 반대’(12.4%) 응답과 비등했으며, 2차 추경에 대해 절반 이상의 국민이 찬성 의견을 낸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긴급한 대규모 재정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리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찬성’ 응답은 지역별로 경기·인천(찬성 63.7% vs 반대 23.5%)과 광주·전라(57.5% vs 19.9%), 연령대별로 30대(67.2% vs 26.8%)와 40대(66.7% vs 26.0%), 50대(62.7% vs 27.8%),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75.7% vs 11.4%), 지지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79.3% vs 10.2%) 지지층과 무당층 (43.2% vs 22.2%)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반면, ‘반대’ 응답은 보수층(찬성 34.6% vs 반대 52.1%)과 미래통합당(20.6% vs 60.6%) 지지층에서 다수였으며, 대전·세종·충청(찬성 40.4% vs 반대 41.6%)과 대구·경북(45.5% vs 37.6%), 20대(35.0% vs 34.5%) 에서는 찬반 응답이 팽팽했고 특히 20대의 모름/무응답 비율은 30.4%p로 전체 평균보다 두 배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을 병행해 자동응답방법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6.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