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린폴리시 “코로나19 확산 주범은 신천지와 보수정당”

김한준 기자 2020.02.28 11:52:50

사진=포린폴리시

미국의 외교전문지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주된 요인으로 사이비종교 신천지와 보수정당을 정면 지목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FP)는 동아시아 정치경제 전문가 S. 네이선 박이 기고한 ‘사이비종교와 보수정당이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를 퍼지게 하다’(Cults and Conservatives Spread Coronavirus i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이 기사의 부제는 ‘서울은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종교와 정치가 계획을 틀어지게 했다’로, 한국이 방역 초기 효율적인 관료주의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하고 코로나19를 잘 통제했으나 ‘종교와 정치라는 가장 오래된 문제’로 인해 전염병과의 전투계획이 좌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31번 환자가 나타나며 모든 것이 중단됐다. 그녀는 신천지라 불리는 기독교 종파의 일원이었다”며 이 사이비 종교가 약 24만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 외에도 약 29개국에 신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신천지의 ‘나쁜 교리’가 공중보건을 약화시킨다는 것. 신천지는 ‘병은 죄악’이라고 가르치며 신도들이 서로를 쉽게 감염시키는 구조의 예배에 참석하도록 독려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신천지와 관련해 발생했다.

 

이어 '보수주의자들'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또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필자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수개월동안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며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있다. 심지어 보수단체의 리더인 전광훈 목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회 중지 요청을 일축하며 “야외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국회와 언론사 편집국의 보수주의자들'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목했다. 이들은 끊임없이 정부에 ‘중국에 대한 완전한 여행금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좌파혐오와 인종혐오가 결합된 냉소적 공격이라는 것. 여기에는 보수정치인과 언론들이 이 질환의 명칭을 공식 명칭이 아닌 ‘우한 폐렴’ 또는 ‘우한 코로나’로 부르는 것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필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 정부가 적절한 대응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질병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수단과 결과를 정확하게 보고할 수 있는 투명성을 가진 드문 상황에 처한 나라”라며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감염 급증세는 실제 감염 뿐만 아니라 테스트 횟수의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500명 미만의 테스트를 진행한 반면, 한국은 4만회 이상의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2월말까지 하루에 1만회 이상의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는 것.

그는 “중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엄격한 검역 조치와 달리, 대구에서는 시민들이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으면서 여전히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문조사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응 노력이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한국의 반응은 첨단기술의 자유민주주의가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압박하는 세계적 전염병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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