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과감한 재정투입 필요하니 추경예산 편성 검토해 달라”

수보회의 주재 “국가적 역량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 반드시 막아야…가용자원 모두 동원”

심원섭 기자 2020.02.24 18:51:27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끌어올린 후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해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끌어올린 후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해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직접 추경 편성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추경 논의에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방역 강화는 물론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을 통해 경제 위축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 가운데 여야 정치권도 추경 편성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안전에 대한 불안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경제적 피해도 더 커지고 있으며, 방역과 경제라는 이중의 어려움에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내야 하며, 정부는 지자체, 방역 당국, 민간 의료기관 등 모든 역량을 모아 총력으로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재 정부는 다수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전수조사와 진단검사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며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청도는 물론 다른 지역사회로 감염 확산 방지하기 위해 모든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 상황”이라고 현 상태를 규정하고 “결코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특단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현장의 기업, 소상공인, 경제단체들의 목소리가 절박하다.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부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즉각 행동에 나서주길 바란다”면서 “비상한 현장을 타개하는 선봉에 서서 현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정부가 경제 충격을 완화하는 버팀목이면서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며,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경기보강 대책의 시행에 속도를 더해 달라”면서 “이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참석한 감염병 전문가들이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개인이든 국가든 위기는 언제든지 올 수 있고 중요한 것은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와 역량”이라며 “국가적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상상이상의 저력 보여왔다.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국민들의 위기 대응능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임대료 인하 운동이 대표적이다. 전주에서 시작된 사회적 연대가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 수원 속초까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불안을 퍼뜨릴 수는 있어도 사람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겸한 수석보좌관회의에는 범의학계 전문가로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김동현 한국역학회 회장, 허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김성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회장, 엄중식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책이사, 정희진 대한항균요법학회 부회장, 최은화 대한소아감염학회 부회장, 김상일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실무TF장‧이희영 실무TF‧최영준 간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는 특별히 감염병 관련 학계 전문가분들을 모셨다. 임상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민들과 의료현장에 정확한 의료정보와 조언을 주고 계신 분들”이라며 “정부의 상황판단과 대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간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달라진 코로나19의 양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활발한 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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