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누구 탓하기 전, 더 낮은 자세로 우리부터 반성”

교섭단체 대표연설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침체된 서민 경제 활력 되살려”

심원섭 기자 2020.02.18 15:23:01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자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 등과 관련해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자당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논란 등과 관련해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우리 내부의 확신만으로 국민과 소통해서는 국민의 폭넓은 동의를 구할 수 없음도 잘 알고 있다. 민주당은 집권당답게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고 더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어느 한순간에 우리 역시 국민의 눈에 기득권이 되고 닫힌 모습으로 비칠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늘 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관련해 “이런 정치기획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 정치’이며 한국 정치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미래한국당과 관련해 ‘20석 이상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거론한 뒤 “참 나쁜 정치 선동”이라면서 “꼼수로 민심을 전복해서라도 무조건 국회 제1당이 되고자 미래통합당은 민주주의도, 정당정치도, 국민의 눈초리도, 체면도, 염치도 모두 다 버렸다”고 밝혔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미래통합당의 가짜정당 창당이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당의 희생과 결단이 왜곡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미래통합당의 역주행 정치를 멈출 수 있는 분은 오직 국민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정부가)금강산과 개성의 문을 열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한편 남북 간 인도적 교류와 민간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당장 코로나 사태에 대한 남북 공동협력부터 시작해 달라”면서 “(북한도)더 늦기 전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 달라. 민주당의 총선 승리보다 더 강력한 평화 메시지는 없다.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평화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치고 동료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제 우리 사회가 코로나 발생 초기에 보였던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한 상황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반드시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침체한 서민경제의 활력을 되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최고 수준의 방역 능력을 인정했고,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우리나라를 감염병 안전등급 1등급으로 평가하기도 했다”며 “이번 코로나 사태까지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선진 방역강국이라는 확고한 지위를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경기위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이제 방역과 함께 위축된 민생경제도 꼼꼼하게 챙겨야 할 때다. 코로나로부터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 여러분은 일상에 복귀할 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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