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부 부처, 민간 참석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4개 경제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며 “이번 코로나19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되며,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각별히 긴장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제부처들은 올해 민생과 경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경제 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면서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말부터 경제 회복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것과 관련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모멘텀을 마련할 것을 각별히 당부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미칠 경제적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과도한 불안·공포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12일 남대문시장 방문, 13일 주요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등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날 업무보고를 TV 생중계하기로 한 것은 경제 활력을 위한 범정부적 협업, 나아가 국민들의 일상적인 경제활동 복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문 대통령은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정부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관광업체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점포 임대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최근 전주시에서 코로나19의 피해 극복을 위해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난데 대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진작으로 호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소비활동 촉진을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업무성과에 대해 “세계 경기 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대외적 도전에 맞서, 적극적 재정정책과 선제적 정책대응으로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했고, 한편으로는 경제구조의 근본적 전환과 체질 강화를 위해혁신ㆍ포용ㆍ공정의 길을 중단 없이 달려왔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의 대응에서도 범부처적인 협업이 빛났다.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정부합동지원단을 통한 범부처적인 협업이 지금까지 신종 감염병의 대응에 큰 효과를 보았다”고 최근의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