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미리·경향 고발 취하…“과도했음 인정, 유감 표해”

“임교수가 안철수 전 의원 싱크탱크 출신으로 정치적 목적 있다 판단했다”

심원섭 기자 2020.02.14 13:27:16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전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우리의 고발 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자당에 대해 비판적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이를 게재한 경향신문에 대한 검찰 고발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사진=경향신문 캡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오전 공보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우리의 고발 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자당에 대해 비판적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이를 게재한 경향신문에 대한 검찰 고발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임 교수는 안철수의 싱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인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야 대립과 관련 민주당을 비판하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임 교수가 해당 칼럼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당 법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 칼럼 편집 담당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물론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당내 총선 출마자들까지 앞다퉈 고발 취하를 요구할 정도로,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는 바람에 민주당은 마지못해 고소를 취하하는 모양새를 취했으나 민심의 반발이 수그러들지는 의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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